뉴욕, 12월11일 (로이터) - 8일(현지시간) 브렌트유가 2% 가까이 급등했다. 중국 원유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나이지리아 파업 위협이 유가를 부양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는 67센트, 1.2% 상승한 배럴당 57.36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는 1.20달러, 1.9% 오른 배럴당 63.40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날 해관총서가 발표한 11월 중국 원유 수입량은 3704만톤(일평균 901만배럴)을 기록해 사상 두번째로 많았다.
존 매컬소 티치캐피털어드바이저스 애널리스트는 "중국 수입 지표가 호조를 나타냈다"고 진단했다. 중국 수요 증가 덕에 올해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으로 등극했다.
미국 투자은행 제퍼리스는 내년 글로벌 원유 수요가 일평균 150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타마스 바르가 PVM오일어소시에이츠 애널리스트는 "시장은 건강해보인다"며 나이지리아 석유 노조 펜가산(PENGASSAN)의 파업 경고가 유가를 부양했다고 설명했다.
전날 펜가산(PENGASSAN)은 오는 19일부터 "노조원 대량 해고"에 대항해 전국적 규모의 파업을 개시하겠다고 밝혔다.
지난주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 국가들의 감산 연장이 시장을 지지했다.
비잔 실드롭 SEB은행 원자재 애널리스트는 "강세장 견해가 없다고 해도 OPEC과 러시아는 하방 리스크를 없앴다"며 브렌트유가 61달러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주 미국 원유 생산은 일평균 970만배럴대로 불어났다. 지난 1970년대 초 이후 가장 많았다. 이는 OPEC과 비OPEC 국가들의 감산 노력을 상쇄할 수 있다.
한편 올리버 제이콥 페트로매트릭스 이사는 "전날 급격한 조정 이후 이날 다소 진정됐다"며 "기술적으로는 여전히 약세"라고 말했다.
한편 에너지 서비스업체 베이커휴즈에 따르면, 이번 주 미국의 원유 시추공은 2개 늘어 751개를 기록했다. 3주 연속 증가세이자, 지난 9월 이후 최대치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