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런던, 12월11일 (로이터) - 금 선물이 주간 기준 3%가량 내리며 약 5개월 만에 최저 수준까지 밀렸다. 연내 세제개혁안 통과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퍼진 가운데, 달러화 가치도 상승했다.
8일(현지시간) 금 선물가격은 0.4% 내린 온스당 1,248.40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7월20일 이후 최저치였다.
금 현물가격은 0.1% 오른 온스당 1,247.81달러를 기록했다. 이번주에만 2.6% 가량 내렸으며, 주간 낙폭이 지난 5월 초 이후 가장 컸다.
이날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나 미국 경제 성장이 견조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졌다. 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인상에도 이견이 없을 전망이다.
이날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도 상승했다.
마틴 아놀드 ETF증권 애널리스트는 "달러 강세와 주식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열광 모두가 금을 압박한다"며 "시장 분위기가 긍정적일 때 투자자들은 금 같은 안전자산을 찾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번주 지지선이었던 1260달러선이 깨지면서, 금 매도세가 본격적으로 나타났다. 200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7월 이후 처음이었다.
스코티아모카타 애널리스트들은 "현재 금의 기술적 지지선은 1250달러선이지만, 모멘텀 지표는 금이 7월 최저치인 1204.90달러까지 밀릴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놀드 애널리스트는 "미국 정책 마비, 북한과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 주식 밸류에이션 조정 가능성같은 리스크가 금 가격을 지지한다"며 금의 적정가치가 1260~1280달러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다음주 연방준비제도(연준)는 금리 인상을 발표하고, 추가 인상 가이던스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그동안 내년 금리 인상 횟수를 3회로 예상해 왔다.
은 가격은 0.5% 상승한 온스당 15.81달러를 기록했다. 백금은 0.8% 하락한 온스당 895달러를 나타냈다. 팔라듐은 0.6% 내린 온스당 1007달러에 거래됐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