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2월08일 (로이터) - 달러/원 환율은 8일 거래에서 어제와 마찬가지로 1090원대 공방을 이어갈 전망이다. 1070원대의 단기 바닥론에 힘이 실리는 가운데 어제도 확인됐듯 1090원대에서는 고점 인식속에 업체 네고 등 매도 물량이 적지 않게 실리고 있다. 아직 환율이 상승쪽으로 추세 전환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만큼 1090원대에서는 수급과 심리가 엇갈리면서 환율이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고 있는 형국이다.
오늘도 밤사이 특별한 재료가 가세하지 않은 탓에 1090원대 공방이 이어질 공산이 커 보인다. 간밤 역외환율은 큰 움직임 없이 전일 서울장 종가(1093.50원) 부근에 머물렀다. 최종 호가는 1093.40/1093.90원 이었다.
국제 외환시장에서는 달러화 강세가 이어졌다. 달러/엔이 113엔 위로 올라섰고 달러/싱가포르달러 환율은 1.35선을 넘어섰다.
하지만 뉴욕 증시에서 다시 기술주 중심의 강세장이 나타나면서 달러화 강세로 인한 달러/원 환율의 상승 압력을 중화시켜주고 있다. 증시 랠리로 대변되는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는 달러/원 환율이 1070원대까지 하락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던 재료다.
변수는 국내 증시가 될 수 있다. 최근 조정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 코스피지수가 추가로 하락하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순매도가 지속될 경우 달러/원 환율은 1090원대에서도 하방경직성을 장착할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이로 인한 추가 상승 압력도 가능하다.
이런 가운데 서울 외환시장은 서서히 연말 장세로 접어들고 있다. 적지 않은 시장참가자들이 휴가로 자리를 비우고 있는 가운데 환율이 점점 더 의미있는 움직임을 보이기 어려워지고 있다.
※ 주요 뉴스
(미국주식/마감) 페이스북ㆍ알파벳 등 기술주 주도 상승 달러/엔 3주 최고치…감세안 낙관론 + 위험선호 부활 증시, 외국인 투자 유입 90% 급감…“차익실현 시작” 2주마다 '플래시 크래시' 발생 - 프래그마 신규실업수당 신청건수 23만6000건…3주 연속 감소 국내외 일정
⊙ 기재부: 2017년 3분기 해외직접투자 동향 (오전 9시30분), 2017년 12월 최근경제동향 (오전 10시)
⊙ 금감원: 금감원장 독일 BCBS 회의 참석 결과 (배포시)
⊙ 미국: 11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11월 실업률(이상 오후 10시30분), 12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잠정치, 10월 도매재고 수정치, 10월 도매판매(이상 자정)
⊙ 중국: 11월 수출입, 11월 무역수지(이상 시간 미정),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이상 9일 오전 10시30분)
⊙ 일본: 11월 은행대출, 10월 경상수지, 3분기 GDP 수정치(이상 오전 8시50분)
(이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