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1월23일 (로이터) - 한국의 순대외채권 규모가 또다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17년 9월 말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9월 말 순대외채권은 전분기 대비 243억달러 증가한 4474억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순대외채권은 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뺀 것으로 한국의 순대외채권은 2012년 3분기부터 꾸준히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9월 말 대외채권은 전분기 대비 261억달러 증가한 8565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한편 대외채무는 18억달러 증가한 4091억달러로 나타났다.
이 중 단기외채는 25억달러 늘어난 반면 장기외채는 7억달러 늘었다. 단기외채는 예금취급기관의 차입과 일반정부의 부채성 증권 등을 중심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단기외채비중(단기외채/총외채) 및 단기외채비율(단기외채/준비자산)은 각각 29.3%, 31.1%로 전분기에 비해 0.5%p, 0.3%p 각각 상승했다.
단기외채비중은 2014년 6월 말 29.4% 이후, 단기외채비율은 2015년 9월 말 31.3%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대외건전성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성민 한은 국외투자통계팀 팀장은 "단기 외채비중이 조금 올랐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에 유지되고 있다"면서 "전체적으로 양호한 수준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한편 9월 말 기준 순대외금융자산은 전분기 대비 388억달러 늘어난 2629억달러로 3분기 만에 증가세를 나타냈다.
대외금융자산은 전분기말에 비해 500억달러 증가한 1조3894억달러로 증권투자, 직접투자 등 거래요인을 중심으로 늘었다.
반면 대외금융부채는 전분기 대비 112억달러 늘어난 1조1265억달러로 증권투자 중 지분증권에서 비거래요인을 중심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예나 기자
편집 유춘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