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11월11일 (로이터) - 미국 국채수익률이 일제히 상승했다. 2년물 국채 수익률이 9년 최고치까지 오른 가운데, 장기채권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더 많이 상승해 수익률곡선이 다시 가팔라졌다. 트레이더들은 기존의 수익률곡선 평탄화 포지션을 꺾기 시작, 이번주 국채 발행에 앞서 장기물 보유량을 줄였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벤치마크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뉴욕거래 후반 0.069% 상승한 2.4002%를 기록했다. 장기 인플레이션 전망에 주로 영향을 받는 30년물 수익률은 0.075% 오른 2.8805%를 나타냈다.
금리 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2.5bp 오른 1.6582%를 나타냈다. 장 중 1.662%까지 오르며 9년 최고치를 기록했다. 5년물 수익률은 5.0p 상승한 2.0532%를 나타냈다.
10년 최저로 좁아졌던 2년-10년물 수익률 스프레드는 74.0bp까지 확대됐다.
딜러들은 이번주 10년물 국채 230억달러 어치, 30년물 국채 150억달러 어치 입찰에서 매입한 국채를 되팔기 위해 노력했다고 애널리스트들은 분석했다.
정크본드와 주식 매도세가 밸류에이션에 대한 우려를 키운 가운데, 단기물보다 장기물 국채를 선호하는 수익률곡선 평탄화 포지션으로 장기물 국채 가격이 그동안 비싸졌다고 트레이더들과 애널리스트들은 설명했다.
래리 밀스테인 프레스프리츠 트레이더는 "(국채)시장은 조정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까지는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며 "국채 수익률과 스프레드가 어떻게 움직였는지를 고려하면, 심각한 조정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세제개편안 불확실성이 위험자산 하락을 야기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날 미국의 정크본드 상장지수펀드(ETF)들은 전일 7개월 최저치에서 소폭 반등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