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9월20일 (로이터) - 미국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가 19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하락하며 5개월래 고점에서 후퇴했고, 런던 시장의 브렌트유도 내렸다.
미국의 지난 주 원유재고가 허리케인 이후 원유 수입이 재개되며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유가에 부담이 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석유수출국기구(OPEC)과 비OPEC 주요 산유국들의 회동을 앞둔 기대감은 여전히 유가에 긍정적이었다.
특히 OPEC내 2위 산유국인 이라크가 OPEC 회원국들이 감산 합의를 내년 3월 이후까지 연장하는 방안과 추가 감산 등을 포함한 일부 옵션들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유가를 지지했다.
또 소식통들에 따르면 감산 예외국인 나이지리아와 리비아도 이번 회동에 대표단을 파견할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기준물인 WTI 10월물은 43센트 0.86% 내린 배럴당 49.4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폭은 49.48달러~50.42달러.
런던 대륙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11월물은 34센트, 0.61% 하락한 배럴당 55.14달러에 마감됐다. 거래폭은 54.94달러~55.89달러. 브렌트유는 지난 주 목요일 배럴당 55.99달러까지 오르며 5개월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11월물 기준 WTI에 대한 브렌트유의 프리미엄은 5.24달러로 장을 끝내 전일 종가 5.13달러에서 확대됐다.
프라이스 퓨처스그룹의 분석가 필 플린은 "美 재고지표 발표를 앞둔 일부 포지션 조정세가 있는 것 같다"며 "그러나 그 이상의 움직임은 없는 상황"이라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허리케인 '마리아'는 등급 5로 강력해지며 카리브해 도서 지역을 통과하며 해당 지역에 큰 피해를 안겨주고 있다. 그러나 북대서양으로 방향을 잡으며 미국 걸프만에는 큰 피해를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