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05일 (로이터/브레이킹뷰스) - 조만간 중국의 정치 방향이 더 분명해질 수 있다.
지난주 관영 신화통신은 중국의 차기 권력구도를 결정하는 공산당 제19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 개최일이 오는 10월 18일로 확정됐다고 보도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지난 5년 간의 통치 기간 중 역대 어느 지도자보다 절대 권력을 확보했다.
부패척결 운동으로 중국인을 하나로 뭉치게 했고, 군권을 장악해 '핵심 지도자'로 추앙받고 있다. 또한 중국 내 대부분의 매체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당대회를 통해 특히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에 누가 남고 떠날지가 중요해질 것이다.
하지만 외국인 투자자들과 기업 임원들에게는 당대회 때 이런 중국의 정치 문제 못지않게 다음 세 가지 경제 문제에 대해 어떤 힌트가 나올지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첫째, 중국이 추가 개방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둘째, 중국 경제가 얼마나 빠르게 성장할 수 있을까? 셋째, 중국이 부채 문제를 통제할 수 있을까?
이 질문들에 대한 일부 대답은 분명하다. 중국은 해외 자본을 좋아하지만 외국과의 경쟁을 좋아하지는 않는다. 중국이 무역과 세계화를 좋아하지만 엄격하게 세워놓은 자기 기준에 따라서만 좋아할 뿐이다.
중국은 올해 이코노미스트들이 전망하고 있는 6.6% 성장처럼 경제 성장 속도가 더뎌지는 건 참을 수 있다. 하지만 중국에게 급진적인 경제 개혁은 아예 논의 대상이 아니다. 따라서 위험한 행동과 외국인들의 과도한 M&A에 대한 유례 없는 단속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부채는 계속해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시 주석은 이번 당대회 연설에서 향후 경제 방향을 발표하면서 이런 주제들에 대해서 더 많은 단서를 제공할 것이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시 주석은 리커창 총리에 비해서 경제적으로 덜 진보적이고, 통제를 중시한다. 그가 권력을 강화할 경우 중국은 시장의 힘이 더 작용하게 해주거나 외국인들에게 공평한 경쟁의 장을 열어줄 가능성이 낮다. 그러면 중국은 기술관료주의적 통치로부터 독재 통치로 더 이동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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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