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8월04일 (로이터) - 미국의 신규 대러 제재는 러시아의 국가신용등급에 '즉각적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국제적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마지못해 대러 제재안에 서명했으며, 러시아는 이에 대해 전면적 무역전쟁이며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계 개선을 바라는 희망이 사라졌다고 대응했다.
이미 크림반도 합병에 이은 2014년 유럽연합(EU)과 미국의 제재와 유가 하락으로 타격을 받은 러시아 경제가 미국의 이번 제재로 한층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S&P는 "러시아 전망이 변하지 않았다"며, 러시아 경제가 원유와 가스 가격 상승에 힘입어 올해 성장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미국이 제재를 어떤 식으로 이행하느냐에 따라 러시아 경제에 대한 중기적 전망이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S&P는 추가 제재 가능성 때문에 러시아의 등급 전망이 불투명하다고 밝힌 바 있다. S&P는 9월 15일에 러시아 등급 평가를 실시한다.
현재 S&P는 러시아에 투자등급 한 단계 아래인 'BB+' 등급을 부과하고 있으나, 지난 3월 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긍정적'(positive)로 상향 조정해 등급 상향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