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7월17일 (로이터) - 달러/원 환율이 1120원대로 하락해 1개월래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KRW= 은 개장과 동시에 1130원 아래로 밀려난 뒤 장중 1126원대까지 낙폭을 늘렸다. 이는 지난달 15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국제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의 약세가 지속되면서 이날 달러/원 환율의 추가 하락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주 자넷 옐렌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의회 증언이 비둘기파적이었다는 해석이 나왔고 이로 인해 하락 압력을 받았던 달러화는 주말에도 미국 경제지표들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 JPY= 이 112엔대로 밀려난 가운데 달러/싱가포르달러 환율 SGD=D3 도 1.36대로 밀려나는 등 전방위적인 달러화 약세가 계속되고 있고 이에 달러/원 시장도 예외는 아닌 모습이다.
한 외국계은행의 딜러는 "지난주부터 위쪽이 계속 눌리는 분위기다. 장중 계속 무겁다는 느낌"이라면서 "중국 GDP 호조에 중국 증시가 오히려 약세인데 추가로 급락하지 않는 이상 장중 달러/원 환율이 1130원대를 회복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발표된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은 전년비 6.9%를 기록해 전망치인 6.8%를 웃돌았다. 다만 이로 인한 중국의 긴축 가능성이 제기되며 상하이종합주가지수 .SSEC 는 1% 이상 하락하는 모습이다.
국내 증시에서는 코스피지수 .KS11 가 0.3% 정도 오르고 있다.
한편, 지난 주말 100엔당 1000원 선이 흔들렸던 엔/원 재정환율 JPYKRW=R 은 소폭 반등해 현재 1002원 정도에서 형성되고 있다.
▶ 시가 1129.5 고가 1130.0 저가 1126.5
▶ 외국인 주식매매자금 (오전 11시28분 현재) : 유가증권시장 172억원 순매수
(이경호 기자; 편집 전종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