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6월9일 (로이터) - 달러/원 환율이 9일 오전 하락 전환되며 1120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소폭의 상승세를 보이던 환율은 국내 증시 호조 등의 영향에 아래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국내 증시는 어제 장 막판 반등에 성공한 데 이어 이날은 본격적인 상승에 나서고 있다.
밤사이 굵직한 해외 이벤트들이 지나간 가운데 금융시장은 대체로 차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제임스 코미 전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대선에 러시아가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한 수사를 막기 위해 자신을 해임했다고 증언했지만 금융시장은 하루 전 공개된 서면 증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던 이번 이벤트에 오히려 안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영국 총선에서는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의 보수당이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파운드화가 급락하고 있지만 시장의 위험회피 분위기를 자극하지 않고 있다. 다른 통화들도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한 외국계은행의 딜러는 "큰 이벤트들이 별다른 영향 없이 지나가는 분위기"라면서 "장 초반엔 약간 롱을 가려는 분위기도 있었지만 주식이 좋다 보니 금방 꺾였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KRW= 은 전일 종가(1122.10원) 대비 1.90원 높은 1124원에 출발한 뒤 1124.50원까지 올랐다가는 전일 종가 부근으로 후퇴했다. 이후 코스피지수 .KS11 가 상승폭을 확대하자 이에 추가 반락하며 전일 종가 아래로 떨어졌고 1119원대까지 저점을 낮춘 상황이다.
국내 증시의 코스피지수는 0.7% 정도가 상승 중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소폭의 매수 우위다.
국제 외환시장에서는 전일 서울 장 마감 무렵 1.29달러대였던 파운드 환율 GB P이 1.27달러대로 떨어져 있다.
달러/엔 JPY= 은 전일 대비 상승해 110엔 위로 올랐고 엔/원 재정환율 JPYKRW=R 은 100엔당 1010원대로 떨어졌다.
▶ 시가 1124 고가 1124.5 저가 1119.4
▶ 외국인 주식매매자금 (오전 11시14분 현재) : 유가증권시장 189억원 순매수
(이경호 기자; 편집 전종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