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6월09일 (로이터) - 금값이 8일(현지시간) 이틀째 하락했다. 달러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투자자들이 제임스 코미 전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의 증언에 크게 놀랄 만한 내용이 담기지 않은 것으로 평가하면서 금이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아직 영국 총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장 초반 유로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정책결정자들이 대규모 채권매입프로그램의 축소를 논의하지 않았다고 밝힌 뒤 하락했다.
달러 대비 유로 가치 하락은 유로존 투자자들의 금 구매력을 약화시킨다. 금값은 미국 달러로 가격이 표시된다.
금 현물은 뉴욕거래 후반 0.7% 내린 온스당 1277.95달러를 가리켰다. 장중 저점은 1271.09달러로 집계됐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 8월 인도분은 1.1% 떨어진 온스당 1279.50달러에 마감됐다.
코미는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서 트럼프가 보다 폭넓게 진행되고 있는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수사의 일환인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에 대한 FBI의 조사를 중단토록 지시한 것으로(directed) 믿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코미는 트럼프 내지 트럼프의 측근들과 러시아간 연결 혐의에 대한 중요한 새로운 사실은 공개하지 않았다.
삭소뱅크의 상품 전략 헤드 올레 한센은 금값이 중요한 단기 지지선인 1265달러까지 떨어질 경우 금 매수를 권유했다.
UBS의 전략가 조니 테베스도 늘어나고 있는 글로벌 불확실성 리스크가 거시적 요인들과 함께 금값을 밀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히면서 금값 하락은 포지션을 쌓거나 늘릴 기회라고 덧붙였다.
그녀는 노트에서 "우리는 다른 자산들과 비교할 때 투자자들의 금에 대한 자산 배분은 적은 수준을 유지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금의 상승흐름 연장은 많은 사람들을 추격자 입장에 처하게 할 위험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