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데자니이루, 5월22일 (로이터) - 21일(현지시간) 브라질 전역에서 광범위한 부패 스캔들에 연루된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의 사임 내지 추방을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상파울루와 리우데자네이루를 포함해 여러 도시에서 산발적으로 시위가 열렸으며, 수백 명의 시위대들은 "테메르는 물러나라!"라고 적힌 깃발을 흔들고 구호를 외치면서 해안가를 따라 행진했다.
하지만 이번 시위는 2016년 테메르 대통령의 전임인 좌파 성향의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하며 열린 시위 등 최근 몇 년 동안 일어난 대규모 시위 규모에 비해서는 규모가 작은 편이었다.
브라질 국민들은 지난주 제기된, 테메르 대통령이 부패 정치인의 증언을 저지할 목적으로 뇌물 공여를 논의했다는 의혹에 충격을 받았다.
이번 사건으로 테메르 대통령이 야심차게 추진 중인 연금과 노동 개혁 어젠다가 차질을 빚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자 지난주 브라질 금융시장은 크게 동요했다.
브라질 인스페르(Insper) 대학의 정치과학과 교수인 카를로스 멜로는 지난주 브라질의 주식과 외환시장에서 일어난 대규모 매도 움직임을 지적하면서 "이번 사건으로 브라질은 투자와 성장에 필요한 안정과 개혁에 타격을 입게 됐다"라고 말했다.
한편 테메르 대통령은 자신은 어떤 범죄도 용서했거나 저지르지 않았다면서 자신의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 원문기사 (이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