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vesting.com -- 미국 달러는 이틀간 하락 이후 수요일에도 약세를 지속했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을 비롯한 연준 위원들이 아직은 긴축 통화정책을 시행할 시기가 아니라고 재확인했기 때문이다.
수요일 오전 아시아 지역의 달러 지수는 91.775로 지난주 후반 2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던 92.408에서 소폭 하락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연준이 투자자들의 예상보다 이른 기준금리 상향에 대한 신호를 보내며 투자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던 지난 수요일부터 달러는 급등했으나 지금은 해당 상승분 중 3분의 1 정도 줄어든 상황이다.
지난밤 파월 의장과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테이퍼링 및 금리 인상에 적절한 시기가 되기전까지 경제 회복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내셔널오스트레일리아은행(National Australia Bank)의 외환 전략 책임자 레이 애트릴(Ray Attrill)은 투자 메모에서 “미 연준에서 신호를 보내기는 했지만 9월 회의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지금 흐름이 유지된다면 그때 연준은 목표에 대한 상당한 진전을 달성했거나 달성 중이라고 얘기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또한 테이퍼링은 내년 초까지는 시행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번 연준 위원들의 발언으로 지난주 연준의 급변한 태도로부터 시장은 어느 정도 물러났다.”
수요일 유로는 큰 변화 없이 1.19340달러를 유지했다. 지난주 최저점인 1.18470달러에서 다소 반등했다.
위험 심리를 나타내는 호주 달러는 최근 저점인 $0.7478에서 소폭 상승한 $0.7546로 거의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미 국채금리와 반대로 움직이는 일본 엔은 큰 변화 없이 달러당 110.740을 유지했다. 이는 4월 1일 이후 처음으로 110.825선에 가까워진 수치다.
지난주 1.5940%까지 올랐던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다소 하락한 1.4616%를 기록했다.
파월 연준 의장은 미 하원 특별 소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하여 “연준은 인플레이션 가능성에 대한두려움 때문에 선제적으로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실제 인플레이션 또는 기타 불균형에 대한 근거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연준 위원들이 통화정책을 변경할 만한 적절한 시기를 결정하기 위해 경제 지표를 주시할 것이라며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이번 주 주목해야 할 미국의 경제 지표인 생산자 물가지수는 금요일 발표 예정이다.
한편, 비트코인은 33,70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주 중국 당국의 암호화폐 단속 강화로인해 1월 초 이후 처음으로 화요일에 28,600달러까지 하락한 후 일부 반등했다.
비트코인은 그간 급락으로 인해 지난 2개월간 올해 상승분 중 16% 정도를 남겨두고 전부 상실한 상태다. 4월 14일에 기록했던 역대 최고치는 64,895.22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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