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4월11일 (로이터) - 아연이 10일(현지시간) 공급 우려가 완화되면서 3개월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구리도 공급 우려 완화와 더불어 최대 금속 소비국인 중국의 수요가 부진하다는 우려 때문에 하락했다.
코메르츠방크는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 안타이케(Antaike) 연구소 보고서를 인용, 부분 가공된 아연 농축물의 부족 현상이 완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아연은 지난해 이뤄진 주요 광산들의 폐쇄로 심각한 공급 부족이 초래될 것이라는 우려로 2월 중순에 톤당 2980.50달러의 고점을 기록했다.
코메르츠방크는 노트에서 "제련소들은 (공급업자들이) 청구하는 가격만 지불할 준비가 되어 있는 한 충분한 공급 물량을 확보할 수 있는 게 분명하다"고 밝혔다.
코메르츠방크는 "글로벌 차원에서 이야기 하자면 아연 공급은 지난해 9월 이후 다시 증가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런던금속거래소(LME)의 아연 3개월물은 2.7% 떨어진 톤당 2618달러에 마감됐다. 이는 1월 6일 이후 최저 가격이다. 중국의 철강 가격 약세와 홍수 피해를 입은 페루의 2개 광산이 재가동 준비를 갖췄다는 소식도 아연시장에 압력을 가했다.
LME의 구리는 1.5% 내린 톤당 5747달러에 거래를 마쳐 100일 이동평균(5800달러)에 자리잡고 있는 지지선 아래로 후퇴했다. 구리는 전 거래일에도 소폭 하락했다.
구리 기준물은 2월 중순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2개 광산의 파업과 관련된 잠재적 공급 부족 우려로 20개월 고점인 톤당 6204달러까지 전진했었다. 하지만 이후 주요 광산들의 생산이 재개되면서 구리 가격은 하락했다.
컨설팅업체 T-커머디티의 파트너 지안클라우디오 토를리지는 "우리가 목격했던 공급 차질은 단기적인 다이내믹스였으며 시장 상황을 정말 타이트하게 만들지는 않았다"면서 "우리는 구리시장이 약간의 공급 우위로 올해를 마감하더라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토를리지는 "시장이 최근 몇주간 발생한 글로벌 상황을 소화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최대 금속 소비국인 중국, 미국, 유럽의 신용 증가세 둔화를 목격했으며 이는 금년 하반기 금속 수요에 긍정적이지 않다"고 설명했다.
LME의 구리 3개월물에 대한 현물의 디스카운트 폭은 톤당 30.85달러로 밝혀졌다. 직전 거래일인 7일의 디스카운트 종가는 35.25달러로 2013년 6월 이후 최고를 기록, 공급이 풍부하다는 것을 가리켰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