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3월24일 (로이터) - 달러/원 환율이 24일 1120원대 초반 레벨에서 조심스러운 등락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자유자재로 넘나들고 있는 1110원대로 언제든 내려갈 수 있지만 현재로써는 뚜렷한 방향성을 예상하기는 힘들다.
환율 KRW= 은 지난주 있었던 미 연준리 이벤트(FOMC) 이후 달러화 약세 모멘텀속에 1110원대까지 레벨을 낮췄다. 이후 1110원대에서 추가 하락이 막히는 모습으로 아직까지 환율은 1120원 아래에서 종가를 기록하지 않고 있다.
환율의 하락 동력이 약해진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정책들이 난관에 봉착하면서 금융시장이 이에 우려를 표하고 있는 점도 달러/원 시장의 숏 마인드를 위축시키고 있다. 간밤에도 관심을 모았던 미국 건강보험법안의 하원 표결이 연기되면서 이같은 우려가 더해지기도 했다.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우리 환율과 비슷한 궤적을 그리고 있는 미 달러/싱가포르 달러 환율 SGD=D3 역시 오랜 지지선이었던 1.40 레벨을 하향 돌파한 뒤로 추가 하락은 막히고 있다.
수급 쪽에서도 아직까지는 환율 레벨이 낮아진 데 대해 결제 등 수요 주체들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게 시장참가자들의 얘기다.
물론 환율이 1110-1120원대에 머무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서서히 수출 업체들의 네고 등 공급 물량들이 서둘러 출회될 가능성은 커진다. 월말로 접어들고 있는 시기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밤사이 역외환율은 약간 하락했다. 역외환율 역시 전일 장 마감 이후 1110원대로 하락했다가 반등했다. 이날 서울 거래에서의 환율의 방향성을 더욱 예상하기 힘든 이유다.
엔/원 환율 JPYKRW=R 은 뚜렷한 반등세다. 밤사이 국제 외환시장에서는 달러/엔 환율 JPY= 이 추가 하락해 현재 111엔 부근에서 등락을 벌이고 있다.
이에 이번 주 들어 100엔당 990원 부근까지 하락하기도 했던 엔/원 재정환율은 현재 1010원 선까지 올라있다.
달러/엔의 경우 기본적인 국제 외환시장의 달러 약세 기조에다 최근 불거진 위험회피 분위기까지 하락 우호적인 요인이 되고 있다. 여기에다 일본 아베 정부가 스캔들에 휘말리고 있는 점도 엔화 강세 요인으로 분류되고 있다.
엔/원 환율이 오히려 달러/원 환율에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엔/원 환율의 반등세는 달러/원 환율이 1110원대 이하로 더 하락하기 힘든 요인이 될 전망이다.
아울러 원화의 전방위적인 강세에 고심하고 있을 외환당국도 한숨 돌릴 수 있게 될 전망이다.
※ 주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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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재부: 물가관계차관회의 겸 범정부 비상경제대응TF 회의 개최 (오전 9시)
⊙ 미국: 2월 건축허가 수정치, 2월 내구재판매 (이상 오후 9시30분), 3월 마르키트 제조업 및 서비스업 PMI 잠정치 (오후 10시 45분)
⊙ 유로존: 3월 마르키트 제조업 및 서비스업 PMI 잠정치 (오후 6시)
⊙ 일본: 3월 로이터 단칸DI (오전 8시), 3월 니케이 제조업 PMI (오전 9시30분)
⊙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 연준의 "강력한 기반: 아이들과 지역사회의 경제적 미래" 지역사회 개발연구 컨퍼런스에서 개회사 (오후 9시45분), 제임스 블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멤피스 경제클럽의 경제브리핑에서 미국 경제 및 통화정책에 대해 프레젠테이션 (오후 10시5분)
⊙ 빌 모르노 캐나다 재무장관, 토론토에서 연설 (25일 오전 0시30분)
(이경호 기자; 편집 전종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