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3월20일 (로이터) - 지난 몇 년 동안 이어진 구조조정과 규제압력을 버텨낸 투자은행들이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이 된 후 새로운 도약의 전환점을 모색하는 중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17일(현지시간) 모건스탠리와 경영 컨설팅 회사인 올리버 와이만(Oliver Wyman)은 연례 공동 보고서를 통해서 "미국 대선 이후 세상이 뒤집혔다"면서 "올해가 보고서 작성을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투자은행들의) 매출 성장, 운영 레버리지, 자기자본이익률(ROE) 차원에서 상당히 긍정적 변화를 고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 금융위기 이후 "강도 높은 다이어트"에 착수한 전 세계 투자은행들의 총 대차대조표 규모가 3분의 1 축소됐으나 글로벌 경제가 안정을 되찾고,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올리고, 정치권에서 새로운 은행 규제 중단을 시사하면서 이들 업계에 다시 성장 신호가 등장하고 있다는 것.
보고서는 향후 3년 동안 투자은행 부문 전반적으로 ROE가 현재의 10~11%에서 13~14%로 상승하고, 규제비용은 올해에 정점에 도달한 후 2020년 말까지 최대 40%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구조조정 프로그램 추진 차원에서 뒤처지고 있는 유럽 은행들이 미국 은행들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부진을 보이는 가운데 미국 은행들은 향후 3년 동안 매출 성장과 비용 축소 노력을 통해 현재 11%인 ROE를 15%로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 원문기사 (이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