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톡스600지수 0.2% 상승 마감...주간은 1.4% 전진
* 유로존 은행지수, 15개월 고점 오른 뒤 반락
런던, 3월20일 (로이터) - 유럽증시는 17일(현지시간) 금리인상 가능성에 다시 불을 붙인 유럽중앙은행(ECB) 정책결정자의 발언으로 은행주가 변동성 장세를 펼친 끝에 소폭의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에발트 노보트니 ECB 정책위원은 ECB가 금리인상을 채권매입 프로그램의 종료 이전에 단행하거나, 또는 이후로 미루는 여부를 추후에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에 유로존 국채 수익률이 상승했다.
오스트리아 중앙은행 총재를 겸임하고 있는 노보트니는 ECB가 기준 리파이낸싱 금리 인상에 앞서 마이너스 수준인 예금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밝혔다.
노보트니의 발언 이후 한때 머니마켓은 12월에 예금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을 1주일 전의 60%에서 80%로 높여 반영하기도 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0.16% 오른 378.32에 장을 닫았다. 스톡스600지수는 주간 기준으로는 약 1.4% 상승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0.12% 오른 7424.96, 독일 DAX지수는 0.1% 상승한 1만2095.24, 프랑스 CAC40지수는 0.32% 전진한 5029.24를 기록했다.
스페인 IBEX35지수는 0.77%, 포르투갈 PSI20지수는 0.2% 각각 전진했지만 이탈리아 MIB지수는 0.18% 후퇴했다.
노보트니 발언에 초반 15개월 고점으로 상승했던 유로존 은행주는 후장 들어 하락세로 돌아섰다. 독일의 코메르츠방크가 1.6%, 스페인의 BBVA가 0.35% 올랐지만 초반 최대 1.4% 상승했던 유로존 은행업종지수는 오름폭을 모두 반환한 뒤 0.06% 하락한 채 장을 접었다. 어스테그룹뱅크와 ABN암로그룹, 도이체방크 등이 1.5%~1.9% 밀렸다.
보다 광범위한 스톡스600 은행업종지수도 하락세로 전환한 뒤 0.63% 후퇴했다. 배당락(Ex-dividend)이 발생한 북유럽 최대 은행 노르디아(Nordea) 주가가 6.3% 급락하며 부담을 안겼다.
분석가들은 은행 업종에 변동성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투자자들은 중앙은행의 초완화적 통화정책에 마진이 압박받아온 은행들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마누라이프 자산운용의 유럽증시 책임자인 데이비드 후세이는 "노보트니와 다른 중앙은행 관리들은 마이너스 금리가 경제에 재앙이 돼왔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만약 유럽에서 금리가 오른다면 은행주에 쏟아지는 관심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은행주에 대한 단기 거래가 호조를 보이고 있고, 규제 완화와 경제 개선 등에 유럽 금융주에 대한 중장기적 매수 명분도 커졌다"고 덧붙였다.
고배당 문제와 높은 채무 부담에 매 금리와 국채수익률 상승시 매력이 떨어지며 하락하곤 하는 스톡스600 유틸리티업종지수는 비관적 전망에 초반 하락했지만 반발 매수세에 0.25% 상승 마감했다.
후세이는 높은 부채 부담과 재생에너지에서 오는 위협 등에 유틸리티주에 대한 투자는 어려워졌다고 덧붙였다.
반면 자동차업종지수가 0.48% 하락하며 상대적인 약세였다. 폭스바겐과 포르셰, BMW 등은 0.9%~1.9% 밀렸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