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3월16일 (로이터) - 달러가 16일 아시아 외환시장 거래 초반 1개월래 최저치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대했던 것만큼 매파적이지 않았고, 네덜란드 총선 출구조사에서 집권당이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나면서 유로가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달러지수는 1% 이상 빠진 전일의 하락세를 이어가며 오전 9시8분 현재 0.23% 내린 100.510을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전일 100.490까지 하락하며 2월17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일 연준이 예상대로 금리를 인상한 뒤, 일부가 예상했던 네 차례 인상 전망 대신 올해 총 세 차례 인상 전망을 고수하자 달러는 하락했다.
미국채 수익률 역시 연준의 스탠스에 급락세를 보이면서 달러는 엔 대비 1% 이상 하락했다. 주초 115.195엔까지 상승했던 달러는 같은 시각 113.33엔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유로는 전일 1.2% 급등한데 이어 이날 장 초반 1.0740달러까지 오르며 5주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네덜란드 총선에서 중도 우파 마크 루테 총리가 이끄는 집권당이 반 이슬람, 반 EU 정당을 꺾고 승기를 잡은 것으로 출구조사에서 확인되면서 네덜란드의 EU 탈퇴 우려가 완화돼 유로가 강세를 보였다.
미즈호의 수석 통화 전략가 야마모토 마사후미는 "유로 상승은 네덜란드 출구조사에 대한 초기 반응이며 유럽이 본격적으로 거래를 시작하면 유로는 더 상승할 수 있다"면서 "유로가 얼마나 지지를 받을 것인지는 네덜란드 투표가 프랑스 대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달려있다. 프랑스와 독일 국채 스프레드가 오늘 타이트해지면 유로는 더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원문기사 (신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