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3월19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달러/원 환율은 19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정책회의 결과에 따른 전날의 하락분을 모두 반납하며 상승 마감했다.
경제 성장과 물가 상승 압박에도 조기 긴축에 나서지 않을 것을 밝힌 연준 덕에 1120원대 초반으로 밀렸던 환율은 하루 만에 1130원대로 복귀했다.
이날 환율은 전일비 6.9원 오른 1130.6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주간 기준으로는 3.2원 내려 4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글로벌 경제 회복에 따른 긴축 우려에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14개월 만에 처음으로 1.75% 위로 치솟았고 이에 간밤 나스닥지수가 3% 급락하는 등 투자심리는 급격히 얼어붙었다.
이날 달러/원은 전일비 5원 오른 1128.7원에 개장한 이후 1134.3원까지 상승해 10원 이상 급등했다.
미국 국채 금리 상승에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미-중 고위급 회담 경계감에 역외 달러/위안이 6.52위안대로 오르자 달러/원의 상승압력은 커졌다.
하지만 아시아 시간대에서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1.7%를 하회하고 달러 강세도 주춤해지자 환율은 1130원대 초반으로 밀려나 등락했다.
또한 1130원대에서는 네고 등 대기매물도 적극 들어오면서 상단 저항이 생겼다.
한편 일본은행(BOJ)은 이틀간 정책회의를 끝내고 JGB 10년물 수익률을 0% 목표에서 상‧하 0.25%까지 허용해 당초 0.20%보다 범위를 확대했다. 또한 상장지수펀드(ETF)를 연간 6조엔어치 매입한다는 약속을 삭제했다. 이같은 정책에 대한 예상이 전날 이미 반영된 만큼 이에 따른 시장 반응은 제한됐다.
한 은행 외환 딜러는 "시장의 긴축 우려와 각국 통화당국의 시각이 엇갈리면서 변동성이 커지지만, (미국 국채) 금리 급등에 대한 원화의 반응은 이전보다 떨어지고 있다"면서 "장중에는 오히려 롱 스탑이 나오면서 환율이 밀리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급도 균형적으로 나오고 있다"면서 "시장 변동성이 그때그때 커질 수는 있겠지만 정책상 긴축 시그널이 본격적으로 나오기 전까지는 달러/원 하락 전망은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스피는 0.87% 하락 마감했고, 외인들은 6000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 시가 1,128.7, 고가 1,134.3, 저가 1,128.7, 종가 1,130.6
** 거래량: 서울외국환중개 84.26억달러, 한국자금중개 5.46억달러
** 22일자 매매기준율: 1,131.8
** 외국인 주식순매매: 유가증권시장 5,837억원 순매도, 코스닥시장 861억원 순매수
(편집 유춘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