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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분석)-주간 글로벌 시장 5대 이슈: 시험에 들다

입력: 2021- 03- 08- 오전 08:05
© Reuters.

1. 연준의 채권시장 대응, 시험대 통과하나?

지난 2월25일 채권시장이 소규모 발작에 휘말렸을 때 미국 재무부는 620억달러 규모 7년 만기 국채 입찰을 실시했다. 그런데 투자자들이 입찰 사실을 잊은 것처럼 참여가 저조했다. 결국 응찰률은 사상 최저치인 204%에 그쳤고, 그 사실이 전해지자 유통시장에서 지표물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년 만의 최고치인 1.61%까지 치솟았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수익률 상승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발언을 했고, 이 발언이 또다시 시장을 동요시키고 있다. 이번 주에 미국 재무부가 실시 예정인 10년 만기 국채 380억달러어치(현지시간 10일)와 30년물 240억달러어치(11일) 발행 입찰은 TD증권의 표현을 빌리자면 "시장 기능 장애 가능성 여부에 대한 리트머스 시험지"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이 밖에도 580억달러 규모 3년물 입찰도 9일 예정돼 있다.

연준은 설령 인플레이션이 가속화해도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며 금융 긴축은 아직은 특별한 대응이 필요한 정도가 아니라고 믿고 있다. 연준의 이런 믿음은 이번 주 실시될 미국 국채 입찰을 통해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2. ECB, 능력을 보여줄 것인가?

독일에서 이탈리아, 스페인에 이르기까지 유로존 지역 정부의 차입 비용이 올해 들어 현재까지 벌써 33bps나 오른 가운데 이번 주 정책회의(현지시간 11일)는 유럽중앙은행(ECB)이 과연 채권 수익률을 억제할 역량이 있는지 중대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수익률 상승으로 가뜩이나 취약한 유로존 경제 회복세가 좌초할 위험이 커진 가운데 시장은 ECB가 총 1.85조유로에 달하는 판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을 통한 채권 매입을 확대하거나 최소한 확대한다는 약속만이라도 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지금부터 약 1년 전 금융시장이 코로나19 사태에 공포에 빠져 있는 가운데 ECB는 "채권 수익률 스프레드를 좁혀주는" 기관이 아니라고 한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의 발언으로 요동친 바 있다. 이후 채권 수익률은 급등했고 ECB는 결국 PEPP로 대응해야 했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난 현재 ECB가 되새겨야 할 교훈은 "시장이 너무 많은 요구를 하지 않도록 이따금씩 시장에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는 것일 듯하다.


3. 중국의 정책 정상화 성공할까?

리커창 중국 총리가 경제 성장률 목표를 6% 이상으로 잡은 내용이 담긴 2021년 국정 보고로 1주일간 계속될 전국인민대표대회(NPC)의 막을 올렸다.

하지만, 국내외에서의 관심은 중국이 경제와 금융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으면서 어떻게 판데믹 부양책을 거둬들이고 자산 버블을 예방할 것인지에 쏠려 있다.

중국의 은행 감독 책임자가 해외 시장의 버블과 대출금리 상승 가능성을 경고한 뒤 중국 주가와 채권 가격은 일제히 급락한 바 있다.

주말 이후 발표되는 수출입 및 통화량 지표는 중국 경제의 불균형이 얼마나 심각한지, 그리고 은행 시스템의 거품 수준이 얼마나 높은지를 잘 나타내 주게 될 것이다. 이어 NPC 회의 결과는 당국이 이런 상황에 앞으로 어떻게 대처할지 좋은 단서를 제공할 것이다.

4. 캐시 우드의 시대는 끝나는가?

미국에서 기술주 주가 하락이 주목을 끈 가운데 캐시 우드의 230억달러 규모 ARK이노베이션펀드는 전체 시장보다 더 가파른 낙폭을 기록해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할 펀드로 떠올랐다.

판데믹 기간 중 우드는 테슬라와 스퀘어 같은 기업에 투자를 대거 확대하며 유명해졌다. 리퍼 자료에 따르면 우드의 펀드로 지난 12개월간 148.4억달러의 자금이 밀려들었다.

그러나, 기술주 주가는 채권 수익률 상승에 극도로 민감하기에 ARK와 같은 펀드는 큰 타격을 입었고 자금 유출을 겪게 됐다. 더구나 우드의 펀드가 유동성이 떨어지는 종목들을 과도하게 편입했다는 점은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


5. 유럽 증시 빛을 발하나?

올해 들어 현재까지 유럽과 미국의 주가 변동률은 큰 차이 없이 진행 중이지만, 유럽 지역 주가는 지난 5년간의 부진을 씻고 올해 미국을 앞지를 순풍을 만날 가능성이 제기된다.

기술주 비중이 상대적으로 작은 유럽의 경우 최근 나스닥을 강타한 채권 수익률 급등이라는 악재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운 편이다. 리플레이션 거래에 편승하려는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원자재, 금융 및 기타 가치주 비중이 상대적으로 큰 유럽 주식시장에 더 매력을 느낄 것이다.

현재 1.5% 내외까지 오른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S&P500 배당률과 같은 수준이다. 미국 국채와 같은 위상을 지난 독일 국채 수익률은 -0.3%로 1.8%에 달하는 유로스톡스의 배당률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낮다.

분석가들은 올해 유럽 상장 기업들의 이익 증가율이 매 분기 미국 기업들을 앞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분기 이익 증가율 전망은 유럽 43.8% 대 미국 21.6%로, 그리고 2분기는 유럽 79.1% 대 미국 50.9%로 격차가 크다.


* 원문기사 <^^^^^^^^^^^^^^^^^^^^^^^^^^^^^^^^^^^^^^^^^^^^^^^^^^^^^^^^^^^
U.S. yields and dollar https://tmsnrt.rs/3rpZjli
China TSF, GDP and markets Image https://tmsnrt.rs/2WAwlAU
ARK Innovation's holdings hammered in Nasdaq drop https://tmsnrt.rs/3qfNInq
Move in 10-year sovereign bond yields this year https://tmsnrt.rs/3uXFy6r
Earnings U.S. vs EU https://tmsnrt.rs/386b1t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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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유춘식 기자; 편집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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