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월27일 (로이터) - 환율이 전일 종가 부근으로 복귀했다. 개장 직후 소폭의 상승 국면을 유지하던 환율은 상승폭을 반납하고 전일 종가 수준으로 밀려났다.
시장참가자들은 월말을 맞아 수급쪽에서 확실히 공급 물량이 우위를 점하면서 환율이 장중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지난주 금요일 환율이 1120원대까지 밀려났다가 반등하는 과정에서 외환당국의 개입이 추정되기도 한 만큼 시장 심리는 극도로 조심스러운 양상으로 환율의 움직임이 대체로 크지 않은 상황이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개장가로 전일 대비 50전 높은 1132원을 기록한 뒤 1133원대로 약간 레벨을 높였다가 전일 종가인 1131.50원 부근으로 밀려나 거래되고 있다.
오전 11시20분 현재까지의 거래 범위가 1130.60-1133.60원, 단 3원에 그치고 있다.
한 외국계은행의 딜러는 "네고는 조금 나오는 편인데 옵셔가 조용하다. 역내 플레이어들은 개입 가능성 때문인지 다소 롱쪽인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외국계은행의 딜러는 "시장은 계속 무거운데 1130원 아래는 당국도 걸리고 해서 밀고 내려가기가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제 외환시장에서는 달러/엔 환율이 미국 국채 수익률 하락과 맞물려 112엔선으로 밀려나 있다.
달러/엔 환율이 하락하면서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10원선으로 반등한 상태다.
국내 증시에서는 코스피지수가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매도 우위의 동향을 보여주고 있다.
▶ 시가 1132 고가 1133.6 저가 1130.6
▶ 외국인 주식매매자금 (오전 11시21분 현재) : 유가증권시장 1228억원 순매도
(이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