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2월18일 (로이터) - 구리가 17일(현지시간) 톤당 6000달러 위에 머무는 데 실패, 차익실현이 촉발되면서 하락했다. 그러나 최대 소비국인 중국의 수요가 강력할 것이라는 전망과 공급 차질은 구리 가격을 지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런던금속거래소(LME)의 구리 3개월물은 0.7% 내린 톤당 5960달러에 마감됐다. 구리값은 지난 13일 21개월 고점인 6204달러까지 전진했었다.
트레이더들은 지난 13일 이후 구리의 실적에 대한 실망감이 구리 가격 상승에 베팅해온 많은 투자자들의 구리 보유를 축소하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번주 발표된 중국의 신규 은행 대출 데이터는 향후 중국의 구리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견해를 강화시켰다. 중국 은행들의 1월 신규 대출은 2조 300억위안(2957억 4000만달러)으로 사상 두번째로 많았다.
분석가들은 신규 은행 대출의 상당 부분은 제조업으로 유입됐으며 이는 앞으로 산업용 금속 수요 강화를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리버럼의 분석가 벤 데이비스는 "구리 가격 상승을 보게될 가능성이 크다. 구리 가격 상승은 앞으로 몇개월간, 특히 중국의 데이터에 좌우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의 포커스는 중국의 고정자산 투자, 산업생산, 제조업 PMI, 그리고 부동산 지표에 집중될 전망이다.
공급 측면에서 세계 최대 구리 광산인 칠레 에스콘디다광산의 파업과 인도네시아 그라스버그 구리 광산의 생산 중단은 시장 분위기를 지지했다.
마렉스 스펙트론의 분석가들은 노트에서 "현재 진행중인 공급 측면 이슈들과 상당 규모의 투기적인 롱 포지션 때문에 가격 움직임은 계속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면서 "지켜봐야할 중요한 레벨은 5950 ~ 5930달러, 그리고 6190 ~ 6210달러며 그 사이에 많은 가격 움직임이 나타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LME의 니켈 3개월물은 0.2% 하락, 톤당 1만10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전일 기록한 2개월 고점 1만1070달러와 아주 가까운 가격이다.
니켈은 1월 말 이후 필리핀으로부터의 원광석 공급 우려로 15% 넘게 올랐다. 필리핀정부는 이번주 75건의 광물 '생산 공유(production-sharing)' 협정을 수자원 공급을 위협한다는 이유로 취소했다. 필리핀 정부는 또 얼마 전에는 41개의 광산 가운데 28개 광산에 폐쇄 내지 가동 중단 명령을 내렸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