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2월18일 (로이터) - 미국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의 주요 곡물이 17일(현지시간) 이틀 연속 가파른 하락세를 견지했다.
주요 3대 곡물은 주간 기준으로도 내림세로 전환했다.
전일에 이어 차트에 기반한 기술적 매도세와 투자자들의 롱리퀴데이션이 이어지며 곡물시장의 광범위한 약세를 초래했다.
옥수수 선물은 장중 1주래 저점(부셸당 3.68달러)까지 하락했지만, 그나마 200일 이평선(3.67달러)의 지지를 받으며 낙폭이 제한됐다.
미국의 주요 옥수수 바이어인 멕시코와의 정치적 긴장 고조 우려감도 투심을 위축시켰다. 시장은 멕시코가 남미에서의 옥수수 수입을 늘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소맥(밀) 선물은 미국의 견고한 구곡 재고와 풍푸한 글로벌 공급 등에 추가로 압박받았다. 이날 소맥 기준물의 일중 저점(4.4025달러)는 9일 이후 최저치다.
세계 최대 소맥 바이어인 이집트가 공개입찰을 통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루마니아산 소맥 36만톤을 구매, 미국 공급업체들을 비껴간 것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대두 시장은 브라질의 추수작업이 급진전을 보인 데 압박받았다. 기술적으로는 7일 이후 처음으로 50일 이평선이 무너지며 매도세가 확대됐다.
이날 CBOT에서 옥수수 햇곡 기준물인 3월물은 5.25센트, 1.41% 내린 부셸당 3.68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소맥 3월물은 6.75센트, 1.51% 밀린 부셸당 4.41달러에 마감됐다.
대두 기준물인 3월물은 11.25센트, 1.08% 빠진 부셸당 10.3250달러로 장을 끝냈다.
주간 기준으로는 옥수수가 1.7%, 소맥이 1.8%, 대두가 2.5% 하락했다.
한편 CBOT 곡물 시장은 20일(월요일) 미국의 '프레지던트 데이'로 휴장한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