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월10일 (로이터) - 환율이 상승폭을 줄이면서 개장가 아래로 밀려났다. 밤사이 진행됐던 달러화 강세가 이날 아시아장에서는 주춤하는 양상이다.
오전 11시15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1152원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전일 대비로는 6원 남짓 오른 수준으로 환율은 개장과 함께 1150원대로 뛰어 오른 뒤 장 초반 1153-1154원대에서 거래됐었다. 환율이 1150원대에서 거래된 것은 이번달 2일 이후 처음이다.
지난 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 주 안에 강력한 세제 개편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힌 영향에 국제 외환시장에서는 달러화가 폭 넓은 강세를 보인 바 있다.
달러/엔 환율은 밤사이 1엔 이상 오르면서 113엔대로 진입했고 이날 아시아장 들어서도 레벨을 더 높이고 있다. 현재 113.70엔 수준.
다만 원화를 비롯해 위안화와 싱가포르달러 등 아시아 통화들은 달러 대비 약세를 추가하지 않는 모습이다.
한 외국계은행의 딜러는 "시장이 달러 강세이기도 하지만 위험자산 강세도 나타나고 있어 달러/엔은 더 오르는 것 같다"면서 "아시아 통화들 특히 위안쪽 환율이 반락하면서 달러/원도 주춤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외국계은행의 딜러는 "장 초반만 해도 달러/엔을 따라가는 듯 했는데 좀 무거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의 감세 정책 기대감에 간밤 뉴욕 증시가 랠리를 펼친 가운데 이날 아시아에서는 니케이지수가 2% 이상 오르며 화답하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는 코스피지수가 0.5% 정도 오르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 투자자들은 매도 우위다.
▶ 시가 1153.3 고가 1154.5 저가 1151.6
▶ 외국인 주식매매자금 (오전 11시17분 현재) : 유가증권시장 492억원 순매도
(이경호 기자; 편집 박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