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월07일 (로이터) - 간밤 유럽과 미국 증시가 하락한 영향을 받아 7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호주를 제외하고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일본 증시는 엔 강세와 간밤 글로벌 증시 하락에 투자자들이 위험 회피 성향을 보인 가운데 2주래 저점으로 하락했다.
토요타자동차는 기대에 못 미친 실적 전망을 발표한 영향에 2.3%의 낙폭을 보였다.
니케이지수는 0.4% 내려 1월 24일 이후 최저 종가인 18,910.78에 마감됐다.
토픽스지수도 0.3% 하락한 1,516.15로 장을 마쳤다.
이날 거래량은 1월 30일 이후 최저 수준인 16억9,000만주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이 오는 10~11일로 예정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회담을 앞두고 경계감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 회담에서 무역과 환율이 주요 화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의 코스피도 간밤 미국 증시를 따라 약보합(-0.12%)인 2,075.21로 장을 마쳤다.
홍콩 증시는 본토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글로벌 시장의 영향을 일부 상쇄하며 약보합 마감됐다. 항셍지수는 0.1% 내린 23,331.57에, H지수는 0.1% 오른 9,846.06으로 이날 거래를 마쳤다.
중국 주식시장도 정부가 경제 전반의 신용 거품 가능성을 진정시키기 위한 조치를 펴고 있다는 신호에 하락했다.
중국 CSI300지수와 상하이지수는 각각 0.2%, 0.1% 하락한 3,366과 3,153.65를 기록했다.
인민은행이 일부 은행들에게 2월부터 신용 쿼터 제어를 촉구하는 이른바 "창구 지도(window guidance)"를 실시했다는 관영 언론의 보도에 매수세력들은 경계감을 나타냈다.
또 지난 주 예상밖으로 단기 은행간금리를 인상한 인민은행은 이날 사흘째 공개시장조작을 스킵하면서 긴축 바이어스를 재확인했다.
한편 호주 증시는 호주중앙은행(RBA)이 금리를 동결한 후 산업주와 원자재주의 상승세를 금융주의 하락이 일부 상쇄해 강보합(+0.11%)인 5,621.92에 마감됐다.
대만 증시 역시 0.17% 오른 9,554.56을 기록했다.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