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월7일 (로이터) - 달러/원 환율이 하루만에 1140원대로 반등했다. 7일 환율은 전일비 6.4원 오른 1144.3원에 최종거래됐다.
트럼프 당선 시기 레벨이었던 1130원대로 급락한 데 따른 저점인식이 프랑스 정치 불확실성에 따른 유로 약세와 맞물리며 달러/원은 상승 마감했다. 최근 무거운 양상을 보여왔던 달러/아시아가 동반 상승했고 이에 달러/원도 장중 내도록 단단한 비드세를 기반으로 오름폭을 확대해갔다.
프랑스 극우정당인 국민전선 지도자 마린 르펜이 세계화와의 싸움 및 프랑스의 유럽연합(EU) 탈퇴 공약을 내걸고 대통령 선거 캠페인을 시작하면서 유로존 정치 불확실성이 시장에 부담을 줬다.
위험회피심리에 따른 엔화 강세에 이날 달러/원은 달러/엔과의 동조화에서 다소 벗어나는 양상을 보였다.
역외 중심의 강한 비드가 뒷받침된 가운데 환율은 개장가 1136원에서 1146원선까지 전진했지만, 1145원 부근에서는 네고가 일부 유입되면서 환율은 1144.3원에 종가를 형성했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안전자산선호에 따른 달러/엔 하락을 달러/원이 기존대로 반영하기는 부담스러웠다. 이후 역외거래에서 환율이 1150원을 넘어서는지 살펴봐야겠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1130-40원대의 레인지 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글로벌 금리 움직임에서 벗어나 모처럼 리스크 재료에 의해 환율이 움직였다"면서 "1130원대에서 단기 바닥인식이 강화될 가능성이 있어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유전개발업체 시드릴 파산 가능성에 따른 국내 조선업체들의 수주 대금 회수 우려와 이에 따른 언와인딩 가능성이 회자되기도 했지만 시장참가자들은 이와 관련된 물량은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 시가 1136.0 고가 1145.6 저가 1136.0 종가 1144.3
▶ 거래량 : 서울외국환중개 - 75억5500만달러
한국자금중개 - 5억8000만달러
▶ 8일자 매매기준율 : 1142.10
▶ 외국인 주식매매자금 (오후 3시45분 현재) : 유가증권시장 1621억원 순매도
(박예나 기자; 편집 임승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