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월2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달러/원은 증시와 달러 흐름을 살피면서 상ㆍ하단을 테스트할 전망이다.
간밤 뉴욕 증시가 기술주 위주로 크게 오르면서 최근 공매도 손실 관련 우려에 위축된 심리는 다소 개선됐지만, 달러가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보이면서 원화에 대한 영향력은 엇갈렸다.
S&P500지수는 1일(현지시간) 작년 11월24일 이후 최대 일일 상승폭을 기록했다. 달러지수는 약 0.4% 올라 6주래 최고치로 상승했다.
최근 원화는 증시 흐름과 대게 호흡을 맞추고 있다. 자산시장 과열 논란속 확대된 시장 변동성에 따라 시장심리가 연동되고, 또한 주식 역송금 수요 영향력도 함께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날 코스피 2%대 급등과 함께 5거래일 만에 돌아온 외인 사자세에 달러/원 환율이 소폭 하락한 점을 봐도 알 수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지 않는 데다 무엇보다 백신 보급 지연 우려 등으로 유로존 경제회복 수준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최근 유로가 달러 대비 맥을 추지 못하고 있다.
약달러 전망에 기댄 달러 숏 포지션이 깊은 상황인 만큼 단기적으로나마 달러 포지션, 즉 유로 강세 포지션이 언와인딩될 리스크는 분명 감안해야할 재료다.
증시 강세와 달러 약세, 그간 원화 강세를 이끌었던 두 축이 최근 수시로 흔들리면서 원화의 변동성은 확대되고 있다.
양방향 수급 역시 활발하고 무엇보다 수급 사정에 따라 포지션 플레이도 더해지고 있는 만큼 환율의 장중 보폭은 어지럽기만 하다.
이날 환율은 외인발 증시 회복과 달러 강세 추가 지속 여부를 가늠하면서 1120원 앞에서 위ㆍ아래 저항을 테스트하는 장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한편 장 중에는 호주 2월 통화정책회의가 예정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