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범유럽 스톡스600지수, 변동장세 끝에 0.06% 하락
* ECB, 예상대로 금리/자산매입 계획에 변화 주지 않아
* 조디악 에어로스페이스, 사프란의 인수 제의에 주가 23% 폭등
* 엇갈린 실적에 머니수퍼마켓닷컴 ↑, 로열메일 ↓
런던/밀라노, 1월20일 (로이터) - 유럽증시는 19일(현지시간) 기업실적 호재와 일부 기업들의 인수·합병(M&A) 활동에도 불구하고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0.06% 내린 362.85에 장을 닫았다.
영국 FTSE100지수는 0.54% 내린 7208.44, 독일 DAX지수는 0.02% 밀린 1만1596.89, 프랑스 CAC40지수는 0.25% 빠진 4841.14를 기록했다.
스페인 IBEX35지수는 0.08%, 포르투갈 PSI20지수는 0.55% 후퇴했다. 이탈리아 MIB지수는 0.69% 상승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예상대로 금리와 자산 매입 프로그램에 변화를 주지 않았지만 정책 발표 후 이어진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의 발언은 장내 변동성을 강화시켰다.
트레이더들은 ECB가 자산 매입의 테이퍼링을 논의하지 않았고, 드라기 총재가 최근 유로존의 인플레이션 상승을 경시한 데 대해 안도감을 표했다. 그러나 드라기 총재의 발언 이후 최대 0.3% 상승하던 스톡스600지수는 마감을 앞두고 다시 하방 영역에 진입했다.
스테이트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EMEA(유럽·중동·아프리카) ETF 전략 부문 헤드인 앙투안 레스네는 "최근의 경제, 인플레이션 지표 개선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이후 ECB의 톤은 변화하지 않고 있다. 이는 하방향 리스크의 가능성을 키우지만 완화된 통화정책을 유지하려는 의지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항공기 좌석 제조업체로 유명한 프랑스의 조디악 에어로스페이스(Zodiac Aerospace)에 항공우주기업인 사프란(Safran)이 90억달러의 인수 제의를 했다는 소식에 조디악의 주가가 22.8%나 폭등했다. 반면 초반 동반 상승하던 사프란의 주가는 5.4% 급락했다.
가격 비교 웹사이트인 머니수퍼마켓닷컴(Moneysupermarket.com)은 예상을 웃돈 4분기 실적과 연 매출을 보고한 뒤 주가가 7.9% 껑충 뛰었다.
또 네덜란드, 벨기에 기반의 식품 유통업체 코닌클리예크 아홀트 델하이즈(Koninklijke Ahold Delhaize)도 강력한 4분기 매출 발표로 5.9% 급등했다.
이글 기업의 랠리로 스톡스600소매업종지수는 0.9% 상승하며 주요 업종 중 가장 호조를 보였다.
그러나 영국 우체국인 로얄메일(Royal Mail)은 실망스러운 실적을 발표한 탓에 6%나 밀리며 영국 증시의 상대적 약세를 야기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