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2020년 마지막 외환시장 거래일에 원·달러 환율이 내리며(원화 가치 강세) 13거래일 만에 1180원 선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급등락 장세를 보였던 올 한해 외환시장은 1082~1285원을 오간 가운데 연평균 환율이 1180원에 마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13거래일 만에 1080원선 진입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34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원60전원 내린 달러당 1087원50전을 나타냈다. 이대로 마감하면 지난 12월10일(1087원70전) 후 1080원 선에 안착하게 된다. 이날 환율은 40전 내린 달러당 1091원70전으로 출발했다. 이후 낙폭을 키워 1080원 선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7일(현지시간) 내년 회계연도 연방정부 예산과 재정부양책을 담은 총 2조3000억 달러 규모의 예산안에 서명했다는 소식 직후 경기부양책 기대감이 퍼지면서 신흥국 통화를 비롯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된 영향이다. S&P가 발표한 10월 전미주택가격지수가 전년 대비 8.4% 상승하는 등 미국 경기지표가 호전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미치 매코넬 미국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성인 1인당 2000달러(약 218만 원)의 수표를 지급하는 경기부양책 법안의 가결 절차를 신속하게 처리하자는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의 제안을 거절한 것 등은 환율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내년 달러가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며 "코로나19의 확산·진정 경로, 바이든 행정부의 행보 등이 내년 글로벌 외환 시장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올 3월19일, 1285원70전 최고점올해 원·달러 환율 흐름은 코로나19로 1082~1285원을 오가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나타냈다. 올해 환율 평균은 1180원 선으로 작년 환율 평균(1166원11전)보다 1.22% 상승했다. 그만큼 원화가치가 떨어졌다는 뜻이다. 원·달러 환율은 작년 1월 2일 달러당 1158원10전으로 출발해 코로나19 사태가 정점이었던 지난해 3월 19일에는 최고점인 1285원70전으로 치솟으며 1300원 선에 다가서기도 했다.
하지만 작년 3월 19일 오후 10시 600억달러 규모의 한·미 통화스와프가 체결된 직후 환율은 하향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원화와 비슷하게 움직이는 중국 위안화가 초강세 흐름을 보였고 과감한 경기부양책을 공약으로 제시한 조 바이든 당시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커진 영향이다. 12월4일엔 14원90전 급락한 달러당 1082원10전에 마감하면서 1090원 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외환 전문가들은 올해 달러가치가 약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이 상반기 중 1030원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하지만 하반기부터는 환율이 오름세를 보이면서 올해 연평균 환율은 1100~1125원 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12월4일엔 14원90전 급락한 달러당 1082원10전에 마감하면서 1090원 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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