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월2일 (로이터) - 박근혜 대통령은 1일 자신에 대한 탄핵 소추 사유로 적시된 각종 혐의에 대해 "완전히 엮은 것"이라는 등의 표현을 써가며 강력히 부인해 탄핵 심판 및 특별검사 수사에 적극 대응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지난달 초 탄핵 소추로 직무가 정지된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오해가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왜곡된 것이 나오면 그걸 또 사실이라고 만들어 그걸 바탕으로 또 오보가 재생산"되는 일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세월호 사고 당시 자신의 행적이 명확히 공개되지 않은 것과 관련해 밀회를 가졌다든지 굿을 했다든지 수술을 했다든지 하는 의혹이 있지만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는 과정에서 민감한 표현을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이날 간담회 중 발언 내용은 청와대 관계자가 다른 기자들에게도 공개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에 대통령이 영향력을 행사했고 그 대가로 삼성 측이 최순실 씨 측에 지원금을 보냈다는 의혹과 관련해 박 대통령은 "완전히 엮은 것"이라고 부인하고, "그 누구를 봐줄 생각, 이것은 손톱만큼도 없었고 머릿속에 아예 없었다"고 부인했다.
박 대통령은 또 자신에 대한 각종 의료행위 관련 의혹에 대해서도 "일일이 다 여기가 아파서 이렇게 해 가지고 이런 약을 먹었고 그런 거를 다 까발려서 한다는 거는 너무나 민망하기 그지없는" 일이라며 그런 내용은 대통령이라도 사적 영역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유춘식 기자; 편집: 이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