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라크/이란, 감산 주저
* 나이지리아, OPEC 전문가들 (감산) 공감대 형성
* 시장, 미국의 지난 주 주간재고 지표 주시
뉴욕, 11월23일 (로이터) - 미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가 22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변동성 장세 속 초반 상승폭을 반납하고 약보합 마감됐다. 런던시장의 브렌트유는 등락세 뒤 강보합세를 보였다.
유가는 초반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이 글로벌 수급 상황을 확실하게 개선시킬 것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일부 회원국들의 이견을 극복하고 오는 30일 회동에서 감산에 최종 합의할 것으로 예상되며 오름세를 보였었다.
그러나 이란과 이라크가 감산에 대해 주저하고 있다는 소식과 감산 합의 불확실성이 제기되며 하락 반전돼 낙폭을 키우기도 했다.
시장분석가들은 특히 OPEC 회동에 앞서 관계자들의 발언에 시장이 매우 민감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이날부터 기준물이 된 WTI 1월물은 21센트, 0.44% 내린 배럴당 48.0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폭은 47.17 ~ 49.20달러.
런던 대륙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1월물은 22센트, 0.45% 상승한 배럴당 49.12달러에 마감됐다. 거래폭은 48.14 ~ 49.96달러.
1월물 기준 WTI에 대한 브렌트유 프리미엄은 1.09달러로 장을 끝내 전일 종가 66센트에서 크게 확대됐다.
WTRG 이코노믹스의 제임스 윌리엄스 대표는 "오는 30일 감산 결정이 확실시 된다는 확실한 보장은 없는 상황"이라며 "아직 8일이나 남은 기간 동안 시장은 감산 불확실성에 움직일 것 같다"고 전했다.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하 듯 미 WTI의 경우 기준물(1월물)과 근월물(2월물) 간 격차는 95센트로 지난 4월 이후 최고 수준을 보였다.
코메르츠방크의 분석가들은 "궁극적으로 사우디 아라비아와 걸프만 연안 산유국들이 감산에 동참해야 되며 이같은 합의는 30일 회동에서나 예상할 수 있다"고 밝히고 감산이 이뤄진다 해도 일정 기간 공급과잉 상태가 지속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