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옥수수/소맥(밀), 저가 매수세 추가 지원에 나란히 1.3% 반등...대두도 0.5% 상승
* 美 델타, 주요 경작지의 건조한 기후는 소맥 시장 추가 지지
* 낙관적인 美 월간 가공 데이터도 대두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
시카고, 11월16일 (로이터) - 미국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의 주요 곡물이 15일(현지시간) 상승세로 장을 접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이달말 공급과잉 해소를 위한 감산에 합의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 국제 유가가 5% 이상 급등하며 광범위한 상품시장의 반등을 이끌었다.
곡물시장도 이같은 분위기에 편승, 저가 매수세가 활발하게 유입됐다. 소맥(밀)이 5거래일만에, 옥수수와 대두는 3일만에 상방 영역으로 전환했다.
퓨처스 인터내셔널의 테리 라일리 분석가는 "일부 투자자들의 매수세는 배럴당 2달러 넘게 오른 유가에서 비롯됐고, 특히 옥수수 시장의 강세를 크게 도왔다"고 말했다.
19개 주요 상품가격을 토대로 작성되는 톰슨로이터 핵심상품지수 .TRJCRB 는 전일 9월초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한 뒤 이날 1.5% 넘게 반등했다.
미시시피강 델타 지역과 남부 경작지 일부 지역에 건조한 기후가 이어지자 내년 겨울밀 경작에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되며 소맥 시장을 추가로 지지했다. 미 농무부(USDA)에 따르면 지난 13일까지 미국 내 소맥의 파종작업은 94% 완료된 것으로 나타났다.
라일리는 "델타와 남부 지역의 기후조건 악화는 휴면기(dormancy)에 돌입하기 직전인 연질 적색 겨울밀 경작에 충격을 주며 시장의 상승세를 이끌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낙관적인 미국의 월간 대두 가공 데이터는 대두 선물가를 끌어올렸다. 국립유지가공협회(NOPA)는 10월에 대두 가공이 1억6460만부셸로 역대 세 번째 규모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견고한 미국의 수출도 시장에는 유리하게 작용했다. USDA는 이번주 현재까지 대두의 수출 판매량이 70만톤 이상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대두의 뜨거운 판매 열기가 남미의 추수작업이 본격화되는 내년초 쯤이면 정체기에 돌입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라일리는 "우리는 미국의 대두 수출이 2월부터는 감소세로 전환할 것으로 본다. 3월에는 감소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날 CBOT에서 옥수수 햇곡 기준물인 12월물 CZ6 은 4.25센트, 1.26% 오른 부셸당 3.41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소맥 12월물 WZ6 은 5센트, 1.27% 전진한 부셸당 3.99달러에 마감됐다.
대두 기준물인 1월물 SF6 은 5.25센트, 0.53% 상승한 부셸당 9.8950달러로 장을 끝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