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11월14일 (로이터) -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촉발된 전 세계적인 위험 투자 분위기가 지속되면서 14일 아시아 거래 초반 달러는 주요 통화 바스켓 대비 9개월래 최고치로 상승했다.
달러지수 .DXY 는 2월1일 이후 최고치인 99.473을 찍은 후 오전 9시50분 현재는 0.38% 오른 99.434를 기록 중이다.
트럼프 정부가 재정지출을 늘리고, 인플레이션도 높이면서 국채 수익률이 오를 것이라는 예상 속에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
아시아 거래에서 미국 국채 기준물인 10년물 수익률은 10개월래 고점인 2.18%를 찍었다.
이러한 기대감은 또한 미국과 일본 증시 등의 위험 기피 성향을 약화시키면서 달러는 안전자산인 엔 대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주 금요일 다우지수는 사상 최고치에서 마감됐고, 이날 니케이도 거래 초반 1% 중반대 오르고 있다.
달러/엔은 이날 1월 말 이후 가장 낮은 1.0798을 찍은 후 0.6% 정도 오른 107.28엔에 거래되고 있다.
도쿄에 소재한 미즈호증권의 선임외환전략가인 야마모토 마사푸미는 "트럼프 진영이 아직까지 어떤 구체적인 정책 조치도 내놓지 않은 상태에서 달러값을 높게 유지하겠다는 건 좋은 생각일지 모른다"면서 "반세계화를 표방하는 트럼프의 승리가 이탈리아와 프랑스 등의 국민투표와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 속에서 유로는 부정적인 압력에 더 쉽게 노출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 원문기사 (이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