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10일 (로이터) - 미국 제 45대 대통령에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이날 화합과 포용의 내용을 담은 수락 연설로 시장의 우려를 다소 잠재웠다.
트럼프는 이날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힐튼 미드타운 호텔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이제 미국은 분열의 상처를 봉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국민들이 단결해야 할 때다. 모든 미국인들을 위한 대통령이 될 것을 약속한다. 잊혀진 미국 시민들은 더이상 잊혀진 이들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원대한 경제 계획이 있다. 경제성장률을 두 배로 강화하고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경제를 갖추게 될 것이다. 미국은 최고의 것이 아닌 것에 타협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또한 "도심의 낙후지역을 개선하고 인프라를 재건할 것이며, 이 과정에서 수백만명의 인력이 동원될 것이다. 경제 성장과 재건 프로젝트에 곧바로 착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그를 지지하지 않는 이들에게도 손을 뻗어 그들의 가르침을 얻고 이들과 협력해 미국을 단합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 협력하는 국가들과 협력할 것이며, 모든 국가들을 평등하게 다룰 것이다. 미국은 적대가 아닌 화합을, 분쟁이 아닌 협력을 원한다"고 밝혔다.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에 대해서는 "국가를 위해 매우 오랫동안 열심히 봉사해 온 그의 공적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제 캠페인은 끝났으며 진정한 움직임이 시작될 것이다. 미국인들을 위해 즉각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멕시코와의 장벽이나 보호무역주의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부통령 당선인 마이크 펜스는 "역사적인 날이다. 미국인들의 뜻이 전달된 것이다. 매우 겸허한 마음이다. 트럼프의 리더십과 비전은 미국을 더욱 위대한 국가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