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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0월 비농업부문 고용, 공고한 증가세 유지...임금 큰 폭 상승

입력: 2016- 11- 05- 오전 11:00
© Reuters.  미국 10월 비농업부문 고용, 공고한 증가세 유지...임금 큰 폭 상승

* 10월 비농업부문 고용, 16만1000건 늘어
* 실업률, 5.0%에서 4.9%로 하락
* 시간당 평균 임금, 10센트 상승

워싱턴, 11월5일 (로이터) -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이 10월에도 공고한 증가세를 유지했으며 임금은 큰 폭 상승했다.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12월에 금리를 인상할 수 있는 더욱 강력한 여건이 조성됐다.

미국 노동부는 10월 비농업부문 일자리 수가 전월 대비 16만1000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예상치인 17만5000개 증가를 하회하는 결과다.

9월 신규 일자리 수는 당초 발표된 15만6000개에서 19만1000개로 4만4000개 상향 조정됐다.

실업률은 9월의 5.0%에서 4.9%로 하락하며 전망치에 부합했다. 노동시장 참여 인구가 줄어든 것이 일부 원인으로 작용했다.

11월 8일 미국 대통령 선거를 며칠 앞둔 가운데 지난주 발표된 강력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이어 이번 고용 지표도 미국 경제의 공고한 체력을 증명했다.

하지만 이코노미스트들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혼란스러워지는 대선 캠페인에 시장의 관심이 몰려 이날 고용지표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연준이 12월에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연준의 결정은 대선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다.

지지율에서 앞서 나가던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 간 격차가 좁혀지면서 금융시장이 불안해 하고 있다.

이번 주 개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 정책위원들은 금리를 동결했지만 "금리 인상을 위한 여건이 강화되고 있다"며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캐피탈이코노믹스의 폴 애쉬워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대선 결과가 박빙으로 나올 경우 두 후보 중 한 명이라도 결과에 불복하면 연준의 12월 금리 인상 계획이 무산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 완전고용 근접해 고용 증가세 둔화

미국 고용시장이 완전고용에 근접하고 있는 데다 미국 경제가 2007 ~ 2009년 경기침체에서 회복되면서 고령화 신호가 나타나 일자리 수 증가세는 둔화되고 있다.

올해 들어 10월까지 비농업부문 일자리 수는 월간 평균 18만1000개 증가했다. 이는 2015년 평균치인 22만9000개에서 줄어든 것이다.

하지만 월간 일자리 수 증가폭은 새로운 구직자들을 흡수하기에 충분한 수준이다.

자넷 옐렌 연준 의장은 매월 일자리 수가 10만개만 늘어나도 구직 연령 인구 증가율을 흡수하기에 충분하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임금이 강력한 상승세를 보이며 내달 연준의 금리인상 전망을 더욱 뒷받침 했다. 10월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비 10센트, 0.4% 상승했다. 9월에는 0.3% 오른 바 있다.

전년비로는 2.8% 상승하며 2009년 6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9월에는 2.6% 상승한 바 있다.

고용시장이 완전고용에 근접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임금상승세는 상대적으로 그다지 강력하지 않았다. 이코노미스트들은 그 원인이 낮은 구직 참여율에 있다고 진단했다.

근로 연령층 중 취업 상태이거나 구직 활동을 하고 있는 근로자 비율을 나타내는 노동시장 참가율은 10월 들어 62.8%로 0.1%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수십년래 저점에서 크게 오르지 않은 수준이다. 인구학적 변화가 일부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공고한 고용 증가세와 강력한 임금 상승세는 연말 쇼핑 시즌에 소비지출이 크게 증가할 것이란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제성장세도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가계 서베이에서는 날씨 영향으로 일할 수 없었다는 응답자 수가 늘었지만 노동부는 허리케인 매슈가 지난달 일자리 수 증가율에 미친 영향을 파악하기는 쉽지 않다고 밝혔다.

10월 주간 평균 근로시간은 34.4시간으로 9월과 동일했다.

세부적으로 제조업 일자리는 9000개 줄며 3개월 연속 감소했다. 반면 건설업 일자리는 1만1000개 늘며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소매업 일자리는 연말 쇼핑 시즌 채용 증가 전망에도 불구하고 1100개 줄었다. 전문직 및 비즈니스 서비스 일자리는 4만3000개 늘었다.

향후 채용의 전조로 간주되는 비정규직 일자리는 6400개 늘었다. 정부 일자리는 1만9000개 늘었다.

(편집 손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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