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10월28일 (로이터) - 사우디 아라비아와 석유수출국기구(OPEC)내 걸프 국가들은 그들 국가의 산유량을 최고 수준 대비 4% 줄일 용의가 있다는 사실을 이번주 러시아측에 전달했다고 소식통들이 로이터에 밝혔다.
이 같은 제안은 지난 23일 리야드에서 열린 해당국 에너지 장관들의 비공개 회담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에너지 장관은 사우디와 걸프국 각료들에게 러시아는 감산을 하지 않고 대신 현 수준에서 산유량을 동결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걸프국가들의 산유량 4% 감축 제안은 지난달 알제리 OPEC 회의에서의 산유량 제한 합의를 구체화하기 위해 28일과 29일 비엔나에서 열리는 OPEC와 러시아 등 비(非) OPEC 산유국 전문가 및 관리들 회의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OPEC 2위의 산유국인 이라크는 이번주 이라크는 이슬람국가(IS)와의 전쟁 비용이 필요하기 때문에 산유량을 줄이지 않을 것이며 어떤 산유량 제한 결정으로부터 제외되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라크 정부의 입장은 사우디와 걸프국가들의 반대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고 소식통들은 밝혔다.
한 OPEC 소식통은 이라크 정부의 주장에 대해 "감산이 이뤄진다면 모두가 산유량을 줄여야 한다. 예외는 없다"고 코멘트했다.
세명의 OPEC 소식통들은 전쟁과 경제 제재로 석유 생산이 타격을 받은 리비아, 나이지리아, 이란만 감산 결정으로부터 면제되어야 한다는 견해가 대체적으로 인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