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러, 예상 하회한 美고용보고서 발표 후 하락
* 美 12월 금리 인상 전망은 온전히 유지돼
* 파운드, 아시아 시간대 초반 급락...시장 흔들어
* 파운드, 이후 반등했지만 여전히 1% 넘게 하락
뉴욕, 10월10일 (로이터) - 파운드가 7일(현지시간) 트레이더들이 '플래쉬 크래쉬(flash crash)"로 부른 폭락 장세속 31년 신저점을 기록했다. 달러는 예상보다 부진한 미국의 9월 비농업고용보고서로 압박받으며 후퇴했다.
아시아 시간대 초반 파운드화 가치가 짧은 시간 동안 거의 10%나 폭락는 플래쉬 크래쉬가 발생하기 전에도 파운드는 일부 영국 지도자들이 유럽연합(EU)으로부터의 '하드(hard)' 탈퇴를 요구하고 있는 것과 관련, 2009년 1월 이후 최악의 주간 실적을 향해 움직였었다.
크레딧 스위스의 외환전략 글로벌 헤드 샤합 잘리누스는 (이날 파운드화 급락을 가리키며) "앞으로 파운드가 어떤 종류의 잠재적 변동성을 겪게 될 것인가에 대해 시장이 영국에 주는 경고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아시아장 초반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1.26달러선에서 거래되던 파운드/달러는 불과 몇분 사이에 1.1378달러로 약 10%나 폭락했다. 톰슨 로이터는 나중에 파운드/달러의 일중 저점을 1.1491달러로 수정했다. 하지만 수정된 저점 기준으로도 파운드는 이날 1985년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로이터 외환 거래 플랫폼인 RTSL을 소유하고 있는 톰슨로이터는 아웃라잉 트레이드(outlying trade)는 취소됐다고 밝혔다.
파운드/달러는 낙폭을 줄였지만 뉴욕거래 후반 여전히 1.4% 내린 1.2438달러를 가리켰다.
미국의 9월 비농업고용 증가폭이 로이터 전망치 17만5000건을 하회하는 15만6000건에 그친 것으로 발표된 뒤 다른 주요 통화들이 달러에 상승하면서 파운드도 달러 대비 낙폭을 줄였다.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지수는 장 후반 96.547로 0.23% 하락했다. 달러는 미국의 9월 고용보고서 발표 직전 2개월여 고점까지 전진했었다.
거래 후반 달러/엔은 0.97% 떨어진 102.92엔, 유로/달러는 0.39% 오른 1.1192달러에 거래됐다.
미국의 노동시장 참여율 상승과 평균 임금 인상을 보여준 9월 고용보고서의 긍정적 측면은 달러의 낙폭을 제한하며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12월 금리인상 전망을 지지했다.
월드 퍼스트의 통화 전략 헤드 제레미 쿡은 미국 고용보고서에 대해 "꾸준한 내용으로 요란한 보고서는 아니다. 연준의 12월 금리 인상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을 거의 바꾸지 않았다"고 말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