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9월28일 (로이터) - 전날 전반적으로 상승했던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28일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대만 증시는 이날도 태풍으로 휴장했다.
일본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달러/엔이 낮은 수준을 유지해 투자심리를 저하시킨 데다가 배당락으로 인한 주가 조정이 증시를 압박했기 때문이다.
니케이 지수는 1.3% 내린 16,465.40으로 이날 거래를 마쳤다. 배당락으로 인한 주가 조정이 이 지수에서 115~120 포인트 가량 깎아 내렸을 것으로 시장 참가자들은 보고 있다.
달러/엔이 이날 다소 상승세를 보이긴 했지만 간밤에 기록한 1개월래 저점과 여전히 가까운 수준을 나타냈다.
트레이더들은 도이체방크를 둘러싼 우려에 은행주들에 대한 투자 심리도 저하됐다고 전했다. 투자자들은 이 은행에 140억 달러의 벌금이 부과된 것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관련기사 코스피도 외국인 매도세에 0.47% 내린 2,053.06에 마감됐다.
중국 증시도 한산한 거래 속에 하락세를 나타냈다. 10월 1일 시작되는 일주일간의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리스크 선호도가 줄어든 영향이다.
중국의 CSI300지수는 0.29% 내린 3,231.22에,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0.34% 하락한 2,988.13에 장을 접었다.
최근 발표된 지표들은 중국 경제가 회복하고 있다는 조짐을 보여줬다. 8월 산업 이익은 2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3년래 최대폭으로 늘어났고, 로이터폴에서는 중국의 9월 제조업 경기가 2개월 연속 확장세를 이어갔을 것으로 전망됐다. (관련기사 많은 투자자들은 이러한 회복세가 얼마나 지속될지에 대해 회의적이다.
또한 휴일을 앞두고 투자자들은 대규모 베팅을 하고 싶지 않아했다. 중국 증시는 다음 주 내내 휴장한다.
한편 홍콩 증시는 보합권에서 마감됐다. 항셍지수는 0.2% 오른 23,619.65를, H-지수는 0.27% 하락한 9,719.84를 기록했다.
애널리스트들은 9월29일~10월10일 중국 연휴로 인한 후강퉁 거래 일시 중단이 홍콩 시장 유동성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을 우려하고 있다. 중국 본토 투자자들은 최근 홍콩 시장 랠리에 기여해 왔다.
전날 약세를 보였던 호주 증시는 투자자들이 계속해서 힐러리 클린턴이 첫 대선 토론에서 도널드 트럼프에 우세했다는 소식을 소화하면서 0.12% 상승한 5,412.35에 이날 거래를 마쳤다.
대만 증시는 이날도 태풍 메기로 휴장했다.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