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9월08일 (로이터) - 이날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발표를 앞두고 유로가 미달러 대비 2주래 고점을 향해 상승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ECB가 자산매입 프로그램의 기한을 2017년 3월 이후로 연장할 지, 또한 이 프로그램을 수정해 매입할 수 있는 채권의 대상을 확대할 지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독일 분트채 수익률이 사상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채권 수익률이 낮게 유지돼 ECB가 매입할 수 있는 채권 물량이 부족한 실정이다.
지난 1년 반 동안 최저금리 및 1조2000억유로 규모의 양적완화에도 불구하고 유로존 경제성장과 인플레이션은 크게 호전되지 않았다.
로이터폴 결과, 거의 모든 응답자들이 ECB가 이날 통화정책을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월간 800억유로 규모의 자산매입 프로그램의 기한은 올해 내로 연장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오후 5시 41분 현재 유로/달러는 1.1271달러로 0.3% 오르며 전날 기록한 2주래 고점인 1.12725달러를 가시권에 두고 있다.
ECB는 한국시각 오후 8시 45분에 통화정책을 발표하고, 이후 9시 30분에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기자회견에 나선다.
한편 달러/엔은 101.56엔으로 0.15% 하락하며, 지난 4거래일 간 기록한 3% 가량의 내림폭을 유지하고 있다. 나카소 히로시 일본은행 부총재가 이번 달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추가 경기부양책이 결정될 지에 대해 새로운 힌트를 주지 않아 엔이 상승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나카소 부총재의 이날 발언이 주초 일본은행의 공격적 부양책의 대가를 인정했던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의 발언과 전반적으로 유사한 분위기를 풍겼다고 말했다.
이날 나카소 부총재는 "일본은행은 강력한 정책 효과와 그것이 금융 중재기능에 미칠 수 있는 부작용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을 잡으며 대규모 부양 프로그램을 추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8월 수입이 감소 예상을 뒤엎고 근 2년 만에 처음으로 증가했다는 소식에 호주달러가 미달러 대비 0.7716달러로 3주래 고점을 기록했다.
(편집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