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8월24일 (로이터) - FBI와 미국의 정보기관들은 뉴욕타임스와 몇몇 미국 언론기관 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해킹 사건을 현재 수사 중에 있으며 이 사건이 러시아 첩보기관에서 일하는 해커들에 의해서 자행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CNN이 23일(현지시간) 미 정보 당국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CNN은 "지금까지의 수사 결과에 근거해서 정보 당국은 러시아 첩보기관이 최근 사이버 공격의 배후에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고 러시아 해커들은 민주당 조직들을 포함한 광범위한 사이버 공격의 일환으로 언론기관 사이트를 해킹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FBI는 이 사안에 대해 논평하기를 거부했으며, 미국 내 사이버 범죄에 대해서 방지 책임을 갖고 있는 미국 비밀경호국 또한 논평 요청에 대해 즉각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
CNN에 따르면 해킹의 조짐은 지난 몇 달 전부터 감지되어 왔었다. CNN은 또 뉴욕타임스가 민간 보안전문가들을 고용해서 동 사안을 국가안보 기관들과 협조 하에 문제를 해결하려 했다고 말했다.
지난 몇 주 사이에 미국 내 주요 정당들 또한 유사한 사이버 공격을 받았다고 신고한 바 있다. 로이터에 입수된 정보에 따르면 해커들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와 공화당 조직들의 컴퓨터 시스템에도 침입하려는 시도를 했다.
지난 2013년에도 시리아 사이버 부대(Syrian Electronic Army)라는 이름의 해커들이 뉴욕타임스와 몇몇 다른 언론기관들을 공격했었고 같은 해에 중국의 해커들이 뉴욕타임스 시스템을 공격한 적이 있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