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8월22일 (로이터) - 달러/원 환율이 최근의 상승 흐름을 이어가면서 1120원대 중반까지 레벨을 높였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개장가로 전일 대비 40전 높은 1118원을 기록한 뒤 1126원대까지 추가 상승했다. 이는 지난달 말 이후 3주만에 최고 수준이다.
직전 거래였던 지난 19일 10원 이상 급등한데 이어 이날도 오전중 7-8원 가량의 상승폭을 나타내고 있다.
여기에는 글로벌 달러의 강세 영향이 크다는게 시장참가자들의 얘기다.
달러화는 이날 아시아장 들어 아시아 통화들에 대해 전반적인 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100.70엔 수준까지 올랐고 달러/위안, 달러/싱가포르달러 등도 일제히 오름세다.
한 외국계은행의 딜러는 "미국 금리 인상 모멘텀이 다시 꿈틀거리면서 달러화 강세가 펼쳐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외국계은행의 딜러는 "지난주에 이어 역외도 사는쪽이고 역내에서도 롱플레이가 있는 것 같다. 상대적으로 오퍼는 약한 편"이라고 말했다.
지난주말 국제 외환시장에서는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 총재가 9월 금리 인상 전망에 힘을 보태면서 달러화가 저점에서 반등했고 이날 아시아 장에서 강세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다.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연준이 금리 인상을 너무 오래 미룰 경우 경제가 비싼 비용을 치러야 할 수 있다"면서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살아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도 "완전 고용과 2% 인플레 목표 달성에 근접해 있다"고 발언하면서 달러 강세를 더욱 자극했다는 평가다.
한편, 국내 증시에서는 코스피지수가 0.6% 하락중이고 외국인 투자자들도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매도 우위의 매매 동향을 나타내고 있다.
▶ 시가 1118 고가 1126.5 저가 1118
▶ 외국인 주식매매자금 (오전 11시34분 현재) : 유가증권시장 469억원 순매도
(이경호 기자; 편집 임승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