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8월18일 (로이터) -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 위원들이 단기 내 금리 인상에 대해 의견이 엇갈린 것으로 나타나, 미달러가 주요 통화바스켓 대비 7주래 저점까지 내려갔다.
한국시간으로 18일 새벽에 발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7월 회의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전반적으로 미국 경제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지만 일부 의원들은 향후 고용 속도가 둔화되면 단기 내 금리인상이 위험하다고 판단했다.
조속히 긴축에 나서야 할 정도로 경제 여건이 마련됐다고 주장한 위원들의 수가 이들보다 적었다.
이에 따라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이르면 9월에 금리인상이 가능하다고 발언한 이후 더욱 매파적인 연준의 기조를 기대했던 시장이 실망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압력이 낮게 유지되는 가운데 FOMC 의사록이 이러한 기조를 보여 시장은 연내 금리인상 기대감을 더욱 낮췄다.
6개 주요 통화바스켓 대비 달러화지수는 앞서 94.385포인트로 6월 24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후, 오후 5시 37분 현재 전일보다 0.38% 내린 94.351포인트로 이번 주 초와 비교해 1.1% 가량 하락한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유로/달러는 앞서 1.13285달러로 7주래 고점을 기록한 뒤 현재 1.1326달러로 전일보다 0.37% 오르고 있으며, 최근 하방 압력을 받고 있는 파운드조차 달러 대비 1.3154달러로 0.87% 상승 중이다.
달러/엔은 100.05엔으로 0.18% 내리며 16일에 기록한 7주래 저점인 99.55엔을 가시권에 두고 있다.
엔화 가치가 상승하자 아사카와 마사츠구 일본 재무성 재무관이 외환시장에서 과도한 움직임이 포착되면 일본 정부는 적절한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말해, 지나치게 빠른 엔화 절상에 대한 경고를 되풀이했다.
(편집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