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8월17일 (로이터) - 아시아 증시는 17일 오전 하락세를 보이며 전일 기록한 1년 고점에서 후퇴하고 있다. 간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이르면 9월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수도 있다는 뉴욕 연방은행 총재 발언으로 압박받고 있다.
오전 10시23분 현재 MSCI 일본 제외 아시아ㆍ태평양 주가지수는 0.02% 하락한 451.44를 가리키고 있다. 일본의 니케이 지수는 0.54% 상승하며 전일의 급락세에서 회복하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는 S&P500지수가 0.55% 하락하는 등 후퇴했다.
간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은행 총재는 노동시장이 타이트해지고 있고 임금이 상승하고 있다는 신호가 나타난다고 말하면서 "우리는 금리를 추가 인상하기에 적절할 것으로 내가 생각하는 시점을 향해 다가가고 있다"고 밝혔다.
연준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으며 자넷 옐렌 연준 총재와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더들리 총재는 이날 또 낮은 국채 수익률에 대한 이례적인 경고도 전했다. 이날 그의 발언은 대체로 지난달보다 더 매파적이었던 것으로 해석됐다.
중도파로 알려진 데니스 록하트 애틀란타 연방은행 총재는 "올해 최소 1회 금리인상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노무라 증권의 시시도 토모아키 고정수입 전략가는 "연준이 확실히 시장의 9월 금리 인상 기대감이 너무 낮다고 판단했다고 보인다. 오늘 발표될 연준의 7월 정책회의록은 시장의 기대보다 더 매파적일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시장은 여전히 이들의 발언에 반신반의하고 있다. 지난 6월 연준 관리들이 회의 직전까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논했음에도 결국 금리를 동결했음을 기억하는 것.
간밤 뉴욕거래에서 미 국채 2년물은 장중 한때 0.758%까지 오르며 지난 7월27일 이후 최고 수준을 보인 후 장후반에는 전일비 2bp 상승한 0.750%에서 거래됐다.
연방기금 금리 선물은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주초보다 소폭 상승한 50%정도로 반영하고 있다.
더들리의 발언은 미국의 미온적인 인플레이션 지표와 함께 달러를 압박해 간밤 달러는 7주 저점까지 하락했다.
미국 소비자물가는 7월 들어 전월비 보합을 기록했다. 휘발유 가격이 5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락한 영향이다. 근원 인플레이션은 둔화돼, 연방준비제도가 올해 금리인상에 나서야 할 근거를 더욱 약화시켰다.
6개 주요 통화바스켓 대비 달러지수는 간밤 7주 최저 수준인 94.426까지 하락한 뒤 오전 10시 24분 현재는 0.05% 하락한 94.745를 가리키고 있다. 달러는 이번주 들어 0.9% 하락 중이다.
같은 시각 유로는 간밤 달러에 0.9% 상승한 뒤 0.08% 상승한 1.1285달러에 거래중이다.
달러는 간밤 엔화에 99.55엔까지 하락한 뒤 아시아 거래에서는 0.15% 상승한 100.43엔에 거래중이다.
우노 다이스케 스미토모 미쯔이 수석 전략가는 "세계 경제가 둔화되면서, 많은 나라들이 주가를 지지하기 위해 자국 통화 가치를 더 낮출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미국은 달러를, 중국은 위안화 가격을 낮추려고 하면서 엔화의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영국 파운드화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달러에 5주 저점을 기록한뒤 영국 인플레이션 지표가 예상보다 강력하게 나오면서 상승했다.
오전 10시25분 현재 파운드화는 0.1% 상승한 1.305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상품시장에서는 유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 10시25분 현재 미 서부 텍사스산 경질유(WTI)는 전일비 0.24% 하락한 배럴당 46.47달러에,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일비 0.41% 하락한 배럴당 49.0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금 현물은 전일비 0.05% 상승한 온스당 1346.36달러에 거래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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