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7월 비농업 일자리 25만 5000개 증가...달러 부양
*FED의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 커져
뉴욕, 8월8일 (로이터) - 달러가 5일(현지시간) 예상을 상회한 미국의 고용 보고서에 힘입어 폭넓게 랠리를 펼쳤다. 미국의 7월 비농업부문 일자리가 예상보다 크게 늘었고 임금 또한 상승했음을 보여준 데이터가 발표되면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올해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졌다.
고용보고서 발표 후 달러는 유로와 스위스프랑에 1주 고점을 기록했고 엔화에는 상승 반전했다.
미국의 7월 비농업 고용은 25만 5000건 늘었고 6월 수치는 29만 2000건으로 상향 수정됐다. 로이터폴에 참여한 이코노미스트들은 7월 일자리가 18만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ING 도매 금융의 FX 전략가 바라지 파텔은 "또 하나의 긍정적인 미국 노동시장 보고서는 연준 관리들에게는 환영할 만한 상황 전개다. 임금 압력이 커지고 있다는 잠정적 신호들은 연준의 매파 인사들에게 특히 호소력을 갖는다"고 말했다.
그는 "게다가 오늘 고용보고서는 지난주 소프트한 미국의 2분기 GDP 데이터때문에 압력을 받으며 취약한 상황에 처한 달러 입장에서는 더 없이 좋은 시점에 나왔다"고 덧붙였다.
CME 그룹의 페드워치 프로그램에 따르면 미국의 고용보고서 발표 후 연방기금금리 선물은 연준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가격에 18% 반영했다. 이는 전일 오후의 9% 보다 높은 수치다. 또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대략 47%로 3일 오후의 약 32%에 비해 크게 올랐다.
하지만 드라이브웰스의 수석 시장 전략가 브라이언 돌란은 고전하고 있는 글로벌 경제 상황을 감안할 때 연준의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불리하다"고 믿고 있다. 그러나 돌란은 고용보고서 발표 후 위험 성향은 개선될 것이며 달러는 최근 하락세를 보인 뒤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뉴욕거래 후반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 지수는 0.48% 오른 96.220을 가리키며 지난주 부진으로부터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달러 지수는 지난주 2% 하락, 4월 이후 가장 부진한 주간 실적을 거둔 바 있다.
장 후반 달러/엔은 101.97엔으로 상승했다. 달러는 스위스 프랑에 1주 고점을 찍은 뒤 거래 후반 0.68% 전진, 0.9802프랑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1주 최저를 기록한 뒤 장 후반 0.38% 내린 1.1086달러에 호가됐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