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7월22일 (로이터) - 간밤 미국 증시가 상승세를 멈춘 영향을 받아 22일 아시아 주요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일본 증시는 하락세를 보였다. 일본은행(BOJ)의 대대적인 통화정책 추가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약화되면서 간밤 엔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최근 상승세에 이은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했기 때문이다.
니케이 지수는 1.1% 하락한 16,627.25를 기록했다. 하지만 주간으로 이 지수는 0.8% 올랐다.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가 '헬리콥터 머니' 정책 도입 가능성을 일축하는 발언을 전날 BBC 라디오가 전한 후(관련기사 엔은 주요 통화 대비 6주래 최저치에서 반등했다.
하지만 애널리스트들은 시장이 여전히 BOJ가 28~29일로 예정된 정책회의에서 어떠한 형태로든 완화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SMBC 니코 증권의 오타 치히로 투자 리서치 총괄 매니저는 "투자자들은 이제 헬리콥터 머니 정책은 기대하지 않지만 어떠한 형태로든 완화책이 나올 것으로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러한 희망 덕분에 당분간 (증시에서의) 낙폭이 제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주 증시도 에너지주와 금융주의 하락세에 0.26% 내린 5,498.19를 기록했다.
한국의 코스피도 미국 증시 약세와 최근 상승세에 대한 경계감으로 인해 0.09% 내린 2,010.34로 이날 거래를 마쳤다. 주간으로 이 지수는 0.2% 하락했다.
대만 증시도 글로벌 증시를 따라 0.48% 내린 9,013.14를 기록했다.
홍콩의 항셍지수와 H지수도 각각 0.2%, 0.3% 하락한 21,964.27과 9,031.93로 이날 거래를 마쳤다. 주간으로는 항셍지수는 1.4% 올랐고 H지수는 0.2% 내렸다.
중국 증시 역시 하락세를 나타냈다. 인민은행 한 관리가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한데다 투자자들이 전날 반등에 따른 차익실현에 나선 영향이다.
이날 CSI300지수는 0.8% 내린 3,225.16를, 상하이종합주가지수도 0.9% 하락한 3,012.43을 기록했다. 주간으로 CSI300지수는 1.6%,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1.4% 내렸다.
중국 경제지 매일경제신문은 이날 성송청 인민은행 조사통계국장이 세금 인하가 금리 인하보다 경기 부양에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줄면서 금융주 주도로 증시가 하락했다.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