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 7월22일 (로이터) - 국가가 자금을 대는 방어벽(state-funded backstop)은 유로존 은행 시스템의 높은 악성 대출과 관련된 심각한 문제를 다루는 해결책의 일부가 될 수 있다고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21일(현지시간) 말했다.
그는 또 영국 브렉시트 국민투표가 유로존의 허약한 경기 회복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평가할 수 없다고 말했다.
드라기 총재는 이날 금리 동결과 자산매입프로그램 동결 결정을 내린 ECB 정책회의를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브렉시트 투표 이후 은행 주가 하락은 정책 결정자들에게 문제가 된다고 지적했다.
은행 주가는 부실 대출 비율이 높은 은행들의 경우 특히 가파르게 하락했다고 드라기는 밝혔다.
유럽연합(EU)의 51개 대형 은행들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공개를 1주일여 앞두고 그는 "은행 부실 채권(NPLs)은 분명 미래의 수익성, 그리고 은행들의 대출 자격과 능력에 커다란 문제"라고 덧붙였다.
드라기는 현재 은행 부문에서 진행중인 개혁은 NPL 시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극단적 상황에서 NPL 시장이 충분히 가동되도록 하는 조치, 또한 공공 방어벽을 포함하는 것도 가능해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리고 분명 우리는 할인판매를 해야 하는 상황을 피하기 원한다"고 밝혔다.
브렉시트와 관련해서는 ECB의 수용적 통화정책과 유동성 공급 약속이 브렉시트 투표 이후 "시장 스트레스가 억제되는 것을" 도왔다고 밝혔다.
그는 "유럽연합(EU) 회원 자격 유지 여부에 관한 영국 국민투표 이후 유로존 금융시장이 격려 받을만한 탄력을 보이면서 불확실성과 변동성급등을 견뎌냈다는 게 우리의 평가"라고 말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6월 23일 영국 국민투표 이후 유로존 성장 전망을 하향 조정했으며 이는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를 확대했다.
한 유럽 관리에 따르면 드라기는 지난달 EU 지도자들에게 브렉시트 투표가 향후 3년간 유로존 경제 성장을 이전 전망치와 비교해 총 0.3 ~ 0.5% 축소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