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7월4일 (로이터) - 달러/원 환율이 4일 전거래일 대비 1.9원 오른 1146.9원에 마감했다. 이는 최근 환율이 줄곧 하락세를 이어온지 닷새 만의 상승이다.
연이은 급락에 대한 부담으로 이날 환율은 상승 출발했지만 장중에는 계속 뒷걸음질쳤다.
지난주말 역외 NDF거래에서 달러/원 환율이 장막판 강한 반등을 보이며 1150원대로 상승 마감하자 이를 두고 시장참가자들은 위안화 약세 흐름속 최근 달러/원 급락에 따른 역외 숏커버와 함께 일각에선 당국 스무딩을 추정했다.
이같은 역외 시세를 반영해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비 2.7원 오른 1147.7원에 개장한 뒤 곧바로 1153.0원까지 추가 상승했다.
하지만 아시아 주요 증시 및 통화 강세속 중국 인민은행이 달러/위안 환율을 직전 고시 수준보다 0.0024 낮게 고시하면서 위안화 약세에 대한 부담이 완화됐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인들이 4거래일 연속 순매수세에 나선 가운데 역내외 참가자들이 고점 매도로 대응하자 달러/원의 상단은 무겁게 눌렸다. 이에 점심시간에는 환율이 전일 종가 수준까지 후퇴해 그간의 상승폭을 모두 토해내기도 했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본격적으로 숏포지션이 구축되면서 하방압력이 가해지고 있다. 다만 하단에서는 (당국에 의해) 흡수되는 물량도 있는 만큼 레인지 하단에 대한 압력이 있겠지만 큰 그림에서는 레인지 장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다른 외환딜러는 "환율이 무겁게 눌리는 현 분위기는 크게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주말에 나올 미국 고용지표가 현재로선 가장 큰 변수인데 이를 앞두고 달러 매도에 추가로 나설 여지가 있다. 결과를 확인한 이후엔 안도감에 환율의 하락쪽에 더 무게가 실릴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 시가 1147.7 고가 1153.0 저가 1145.0 종가 1146.9
▶ 거래량 : 서울외국환중개 - 71억2000만달러
한국자금중개 - 4억6900만달러
▶ 5일자 매매기준율 : 1148.10
▶ 외국인 주식매매자금 (오후 3시35분 현재) : 유가증권시장 1723억원 순매수
(박예나 기자; 편집 이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