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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6월16일 (로이터) - 일본 엔화가 다시 상승하며 이번 주 일본은행 정책회의에서 정책위원들의 또다른 골칫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정책위원 다수는 인플레이션 둔화 조짐에도 불구하고 6월에는 추가 경기부양에 나서지 않는 쪽에 설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결정할 6월 23일 국민투표가 정책위원들에게 가장 큰 단기 우려 요인인데, 바로 이 때문에 일본은행은 영국 국민투표가 끝날 때까지는 이전의 정책을 그대로 고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보다 더 큰 문제는 낮은 인플레이션이다. 일본이 디플레이션 우려가 만연했던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는 불안감이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해외 유명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시장에서 일본은행이 양적완화를 추가 확대하거나 마이너스 금리를 한층 더 인하할 수 있을 지에 대한 의구심이 확대되며 막대한 유동성을 풀어 디플레이션을 타개하려는 일본은행의 노력이 난관에 부딪쳤다.
로이터폴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15~16일 회의에서 마이너스 금리와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수의 정책위원들이 올해 1월 내놓은 경기부양책이 효과를 발휘할 때까지 시간을 두고 지켜보겠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애널리스트들은 엔화 가치가 계속해서 높아질 경우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가 시장을 놀라게 할 정책을 내놓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총재가 움직이려면 엔이 미달러 대비 105엔을 상회하는 수준까지 올라야 할 것으로 애널리스트들은 전망했다.
로이터폴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일본은행이 인플레이션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하는 7월 28~29일 회의에서 추가 정책 완화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답했다.
(편집 이경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