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보스턴, 6월08일 (로이터) - 미국 자산 운용사와 헤지펀드들은 중국 정부가 지난 해와 같은 중국 증시 폭락과 위안화의 급격한 변동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내놓을 때까지 중국으로의 투자 확대에 유보적인 입장이라고 7일 밝혔다.
중국은 이날 사상 처음으로 미국에 중국 주식, 채권 및 기타 자산을 매입할 수 있는 2500억 위안(380억 달러)의 투자 쿼터를 주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미국과 중국간의 금융 분야에서의 관계와 상호 의존성이 강화된 것이다.
중국 규제 당국은 자국 시장을 확대하고 더 많은 자본의 유입을 유도하기 위해 더 많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자국 금융 시장에 접근할 수 있도록 장려해왔다. 하지만 지난 해 중국 증시가 폭락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 정부가 개입한 후 외국인 투자자들은 중국 시장에 덜 흥미를 보이고 있다.
6210억 이상 규모의 자산을 관리하는 프루덴셜 채권의 그레고리 피터스 선임 투자원은 "투자자들이 (중국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서 특정한 금융 개혁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일관적인 법령 적용이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중국이 아직 그런 단계에 와 있는지는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중국 주식의 공매도로 유명한 무디스 워터스 캐피탈의 회장 카슨 블록은 이보다 더 회의적이다.
그는 "중국은 중국의 증시, 신용 및 자산 거품을 지지하기 위해 쿼터를 늘린 것"이라고 이메일을 통해 밝혔다.
미국 투자자들은 중국 정부가 중국 증시 안정을 위해 언제 다시 서킷브레이커를 도입할 지 등 규제 문제에 대해 우려하며 중국에 투자하는 것에 조심스럽다.
벤치마크 지수인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경제 성장 둔화로 인한 기업 수익 악화 우려로 지난 해 40% 이상 폭락했다.
중국에 투자를 하고 있는 몇몇 펀드와 관계가 있는 하버드 경영 대학원의 윌리암 커비 교수는 "지난 해 상하이 증시 불안을 야기한 근본적인 관리 및 정치적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다. 매수자가 위험을 부담해야 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200억 달러의 자산을 관리하는 마케나 캐피털 자산 운용사의 마이클 델 부오노 매니징 디렉터는 중국이 투자 유출에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규제로 인한 혼란과 밸류에이션에 대한 의문이 있다. 중국 증시는 증권 컨설턴트의 시장"이며 "중국 정부가 정말로 하고 싶어하는 일은 중국 시장을 좀 더 믿을만하게 만드는 일이다. 중국 정부는 더 많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중국 시장에 참여하는 것과 외국인 투자자들이 인내심을 가지고 중국 시장에 투자하는 것을 원한다"고 말했다.
* 원문기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