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6월07일 (로이터) - 아연이 계속되는 재고 감소 우려로 10개월 신고점을 기록했다. 아연은 4 거래일 연속 10개월 신고점 수립 행진을 이어갔다. 구리는 달러 약세에 힘입어 장중 한때 4주 최고 수준까지 상승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의 아연 3개월물은 1.7% 오른 2026달러에 마감됐다. 이는 작년 7월 22일 이후 최고 가격이다. 아연은 직전 거래일인 3일에도 0.5% 올랐다.
아연은 타이트해지는 공급으로 물량 부족 상황이 초래될 것이라는 전망을 바탕으로 올해 들어 26%나 랠리를 펼치며 LME 기초금속 가운데 최고의 실적을 거뒀다.
VTB 캐피탈의 상품 리서치 헤드 빅토르 비엘스키는 "세계 3대 아연 광산중 2개가 문을 닫고 글렌코어 또한 생산을 줄인다면 금년에는 분명 공급 부족 이외 다른 것은 생각할 수 없다"면서 "LME의 아연 재고는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LME 창고의 아연 재고는 2월 중순 이후 24%나 감소, 2009년 7월 이후 최소 수준인 37만 9875톤으로 축소됐다.
비엘스키는 "나는 여전히 많은 상승 요인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모든 기술적 지표들은 '아연 매수' 아니면 아연에 숏 포지션을 취하지 말아라, 그렇지 않을 경우 곤경에 처하게 될 것임을 가리킨다"고 덧붙였다.
LME의 구리 3개월물은 전 거래일 종가와 같은 톤당 468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구리는 앞서 장중 한때 4748달러까지 전진, 5월 12일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구리는 전 거래일에도 1.7% 올랐다.
금속시장은 지난 3일 미국의 5월 고용데이터가 예상을 크게 하회한 것으로 발표된 뒤 달러가 3주일여 최저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지지받았다. 달러지수는 이날 대체적으로 보합권에 머물렀다.
INTL FC스톤은 "(부분적으로 대부분의 채광업체들이 아직 이익을 내고 있기 때문에) 생산 감축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다 중국의 '실제' 수요에 관한 의문이 존재하고 있어 우리는 구리 가격이 6월 한달 범위내 머물 것으로 생각하며 4500달러 ~ 4850달러를 그 범위로 본다"고 밝혔다.
로이터 데이터에 따르면 앞으로 몇주간 나올 중국의 데이터들은 중국 경제가 서서히 안정을 찾고 있지만 모멘텀을 얻지는 못하고 있다는 견해를 강화시켜줄 것으로 예상된다.
(편집 이경륜 기자)